제민일보·사랑의 열매 공동기획 희망나무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

지난 5월 한 취약계층 가정에서 누수된 싱크대를 수리하고 있다.

도내 열악한 환경의 이웃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선물하는 등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으로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구현하는 이들이 있다.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석건)은 지난 2018년부터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남식)의 지원을 받아 '주거 취약가구 안전한 생활공간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거 취약가구 안전한 생활공간 조성사업'은 빈집 리모델링을 통해 취약 계층에게 임대해 주는 '사랑의 집 짓기'와 취약계층 주거공간을 직접 고쳐주는 '주거 개보수', 쾌적한 환경을 위한 '해충방역'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특히 '사랑의 집짓기' 사업은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무상임대 돼 공공 임대주택이 없는 안덕면 지역 주거취약가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사랑의 집은 올해 현재 3호까지 조성된 상태이며 추가 2가구에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거개보수사업 또한 선정된 10가구 중 3가구가 완료됐으며 50가구에 연 3회 해충방역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주방 싱크대에 물이 새 곰팡이가 가득한 공간에서 끼니를 해결하던 한 취약가정에 대해 개보수 공사를 해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기도 했다.

지찬영 사회복지사(30·여)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사례자가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한 요리를 해 먹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뿌듯했다"며 "집이란 힘든 삶 속에서 돌아와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이지만 비 오는 날이면 지붕이 새는 가정, 노후화된 창문 사이로 찬 바람이 부는 가정 등 오히려 생활과 건강을 위협하는 주거가 많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를 발굴, 차별 없이 지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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