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목이식-조생
과수원 조건 및 나무상태
토양피복 시기 결정 중요
영양공급 수세유지에 도움
적절한 엽면시비 활용 필요
고품질 감귤 생산 요인 다양
김진성 농가는 노지에 성목이식을 한 나무에서 매년 해거리 현상 없이 고품질 감귤을 생산해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타이벡 설치를 통한 철저한 물관리로 나무에 수분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으로 고당도 감귤을 생산하고 있다. 김진성 농가는 성목이식 과원에 타이벡 농법을 적용할 경우 적절한 물관리와 함께 광합성 작용, 영양분 이동 등 영양 성분별 여러가지 역할에 따른 영양분을 알맞은 시기에 맞춰서 살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성목이식-조생 명인 김진성 농가가 전하는 고품질감귤 생산을 위한 재배법을 들어 본다.
△당도 높이는 수분 스트레스
노지 감귤 재배 농가 가운데 타이벡을 언제 설치해야 좋은지 궁금해 하는 농가가 많다. 하지만 타이벡을 까는 시기는 모든 농가 모든 과원이 같을 수 없다. 과수원의 환경적 특성, 감귤 착과량, 나무의 영양 상태, 날씨 등이 여건을 고려하여 타이벡 설치 시기를 정해야 한다. 평지 과수원에 타이벡을 피복하는 농가들도 있다. 하지만 평지 과수원의 타이벡 피복은 권장하지 않겠다. 아무리 빈틈없이 철저하게 피복을 하더라도 평지 과원은 물빠짐이 안 좋아서 큰비가 오면 빗물이 나무 밑으로 스며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투자 비용이나 노력에 비해 당도가 높지 않아 높은 가격을 못 받을 수 있다. 당도 높은 감귤 생산에는 물빠짐이 좋은 과원 환경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 하더라도 평지 과원에 타이벡을 설치하려면 가급적 일찍 하는 게 좋다.
경사지거나 성목이식을 해서 물빠짐이 좋은 과원은 조금 시기를 늦춰서 피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열매 착과량이나 나무의 영양 상태에 따라 타이벡 피복 시기를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세가 좋아서 튼튼한 나무는 일찍 타이벡을 깔아도 수분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며 당도를 높일 수 있지만 열매 착과량이 너무 많거나 영양 상태가 안 좋은 과원에 타이벡을 너무 일찍 피복하면 수분 스트레스로 죽는 나무가 생겨날 수도 있다. 다만, 토양 표면에 점적 호수를 설치했다면 이것을 이용해서 수분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
당도를 높이는 방법에는 시기 및 역할에 맞는 양분 공급으로 광합성을 활발하게 하는 것도 있지만 나무에 수분 스트레스를 주는 게 가장 효과적인 것 같다. 수분 스트레스를 주기 위해서는 물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타이벡을 설치한 후에는 물이 스며들지 못 하도록 철저하게 물관리를 한다. 도로나 주변에서 과수원으로 물이 흘러들어 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도 한다. 타이벡 설치 농가 가운데 나무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을 차단하기 위해 나무기둥 둘레를 감싸는 농가도 있고 그렀지 않아도 괜찮다는 농가도 있다. 농가마다 원하는 당도 등의 목표치가 다르기 때문에 각 농가의 목표에 맞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충분한 영양공급 필수
타이벡 재배법은 타이벡이 광합성 활동을 도와서 당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고 물을 못 먹게 차단해서 악조건을 만들어서 나무에게 광합성으로 만들어 낸 양분을 잎에 응집하게 하는 재배법이라고 생각한다. 타이벡 감귤도 일반 노지 감귤과는 다른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타이벡 피복 전까지는 새순과 예비지를 잘 만들어서 새 잎을 충분히 확보하고 양분도 적절하게 공급하며 나무를 튼튼하게 해야, 나무가 수분스트레스를 잘 이겨내며 광합성을 해서 양분을 만들어 내고 열매도 튼튼하고 나무 수세도 유지된다. 양분 공급을 잘 하지 않으면서 당도도 높고 나무 수세가 유지되어 해거리 안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인 것 같다. 하지만 무작정 비용을 많이 들여서도 안 된다. 농사도 이윤을 남기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목표로 하는 당도와 가격을 정하고 비용 대비 효율성을 생각하면서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이벡을 피복하기 전까지는 토양으로 주로 퇴비 등 영양분을 공급하지만, 피복 후에는 엽면시비로 양분을 공급한다. 엽면 시비를 하면 효과는 빠르지만 나무가 한꺼번에 흡수하는 영양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기 때문에 목표치를 100% 얻기 위해서는 같은 영양분을 여러번 엽면시비하는 게 효과적이다. 인산과 가리는 각각 다른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타이벡을 깔고 나서도 각각 양분이 필요한 시기를 생각하면서 엽면시비를 한다.
칼슘인 경우 뿌리로 흡수하는 것은 양분 이동이 늦으므로 엽면시비가 효과적이다. 특히 칼슘은 세포막 구성 성분으로서 열매를 튼튼히 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타이벡 피복 전부터도 여러 종류의 칼슘을 각각의 시기에 맞춰서 엽면시비를 가장 많이 해 준다.
마그네슘은 일반적으로 잎이 녹화할 때 뿌려주는 경향이 있는데 엽록소 구성 성분으로서 광합성 활동에 가장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복 후에도 엽면시비를 한다. 황산가리도 피복 후에 엽면시비를 한다. 자료를 보면 황산가리는 당도, 저장성, 색깔, 건물중을 높여 주고 향기도 좋게 해 준다고 한다. 황산을 시비해 주면 과일을 먹을 후에도 뒷맛이 오래 느껴지는 듯 해서 사용하고 있다.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복합적인 양분 필요
나무 상자와 타이벡을 이용해서 노지에 저장했다가 3월 초까지 출하하고 있다. 주위 농업인들에게 3월까지 노지에 저장해도 썩지 않느냐고 질문을 많이 받는다. 감귤이 튼튼해서 잘 견뎌낸다고 말하고 있다. 경험한 바로는 양분이 골고루 잘 공급되서 감귤이 튼튼해 지면 늦게까지 저장해도 부패율도 적고 맛도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감귤열매는 세포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세포가 튼튼해야 열매가 단단하다. 그래서 칼슘이 세포막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칼슘을 적절하게 공급해야 세포가 튼튼해 진다. 그리고 광합성으로 만든 양분을 칼륨(가리)이 옮겨다가 세포에 가득 저장해야 세포가 단단해 진다. 가리가 옮겨 갈 양분을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엽록소가 튼실해야 한다. 엽록소 구성 요소는 마그네슘이기 때문에 마그네슘도 알맞게 공급해 줘야 하는 등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합쳐져서 당도 높고 튼튼한 고품질 감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강사=김진성 농가. 정리=윤주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