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으로 본 제주(5)

도,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전기차 보급 등 추진 
아열대작물 도입·지하수 오염저감 등 세부시행계획도

기후변화가 산림, 농업, 수산 등 전 분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극적인 대응책이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정부와 제주도의 중·장기 대책과 함께 도민들의 참여 의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지난 2018년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3% 감축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보급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41만922tCO₂eq(이산화탄소 환산량)의 99.7%에 달하는 40만9564tCO₂eq를 감축했다. 

올해는 지난해 목표보다 많은 54만1194tCO₂eq을 감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제주형 녹색건축물 조성을 위한 기반 구축, 노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다중이용시설 절수기기 보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천연가스 보급 확대, 빗물재이용시설 설치 확대, 500만 그루 나무심기, 연안벨트 바다 숲 조성, 탄소포인트제 활성화, 친환경 가로등 교체 등도 계획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보급 지속 추진,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 중앙 버스전용차로 확충 및 기능 개선 등도 계획에 반영했다. 

농축산 분야로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확충, 시설하우스 에너지 절감 기술 보급 등이 포함됐으며, 음식물류 폐기물 에너지화 추진, 마을 재정 자립을 위한 풍력자원 개발 등도 추진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으로 7개 부문 38개 과제를 제시했다. 
환경성질환 예방 및 치유프로그램 개발, 경제수종 선별사업, 소나무 병충해 방제 및 모니터링, 농업용수 효율적 관리, 지하수 오염 저감 기술 개발, 유전자 다양성 보전 및 자원화 기반 마련 등이 대표적이다. 

아열대작물 도입 및 재배기술 개발, 안정적 농업생산 스마트기술 보급, 감귤 고품질 및 내재해성 품종 육성 등 농업분야 대책도 추진키로 해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정부와 제주도의 대책 추진만으로는 성과를 거두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각급 기관·단체와 도민들의 참여가 절실한 실정이다. 

도민 스스로 에너지 절약과 자원 재활용 등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있을 때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끝>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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