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맞춤농업교육 등 4개 교육과정 운영 300여명 수료
지난 6월말 기준 제주도 인구 수 69만5721명. 이중 등록외국인 수는 3.5%인 2만4405명이다. 등록외국인 증가율은 매년 3%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외국인 비중이 2.4%인데 반해 제주는 3.7%로 크게 웃돈다.
등록외국인 체류자격별로 비전문취업·특정활동 28.2%, 거주 16.2%며, 그 다음으로 결혼이민이 8.5%(2180명)로 높다. 결혼이민 여성비율은 85.9%에 이른다.
결혼이민여성 상당수는 농촌지역인 읍면소재 지역에서 가정을 꾸려 생활하고 있다.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업 노동력이 부족한 농업현실을 생각하면 결혼이민여성들은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심 구성원으로서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결혼이민여성의 안정적인 농촌정착을 지원하고 여성농업인으로서 당당히 나설 수 있도록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가 매년 추진하고 있는 결혼이민여성 교육프로그램을 취재했다.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은 크게 △결혼이민여성농업인 1:1맞춤 농업교육 △단계별 여성농업교육 △요양보호사 교육 △다문화여성대학으로 구분된다.
'결혼이민여성농업인 1:1맞춤 농업교육'은 농업종사를 희망하는 농촌 다문화여성에게 전문여성농업인(후견인)을 1대1로 연계하여 실시하는 맞춤형 농업교육이다. 지난해 도내 5개 지역농협에서 26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는 7개 지역농협에서 46명이 참여하고 있다.
'단계별농업교육'은 결혼이민여성의 안정적인 농촌정착지원과 농업·농촌생활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교육내용은 SNS활용교육, 양성평등교육, 찾아가는 마을교육, 전통식품 교육 등을 중심으로 지난 12일 개강하여 이달 26일까지 총 3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이 과정에는 13개 지역농협 45명의 결혼이민여성이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요양보호사 1급 자격취득 과정으로 '요양보호사 양성과정'을 지난해 1개 지역농협에서 올해는 2개 지역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농촌생활 안정적 정착을 위한 '다문화여성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6개 지역농협에서 150명을 대상으로 3개월 과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농촌 결혼이민여성 교육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제주농협 농촌지원단 고희경 차장은 "결혼이민여성들이 농촌에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눈높이 맞는 교육과정도 중요하지만 가족들의 관심과 도움이 최우선이다"며 "가족들의 애정과 따뜻한 응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