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미래 여는 JDC혁신성장센터] 당신의 과수원
"제주에 나만의 과수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낭그늘 1기에 참여한 당신의 과수원(대표 오성훈)은 이런 물음에서 시작해 세상에 하나뿐인 감성 구독 서비스로 많은 이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당신의 과수원은 제주 과수원과 소비자를 연결, 과수원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더 나아가 과수원과 제주 마을의 감성과 가치까지 전달하고 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주인공 '제제'의 첫번째 친구가 된 라임오렌지나무 '밍기뉴'처럼 도시인들에게 제주의 이야기와 가치를 들려주는 좋은 벗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몇 해 전 제주에 터를 잡은 오성훈 대표는 도시인들이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과수원을 체험하고 과일을 수확해 주문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1년간 감귤 나무를 임대하는 '과수원 공유 플랫폼'을 만들었고 100그루 나무를 100명의 신청자에게 분양했다. 이 나무들은 고객들의 바람이 담긴 명패를 목에 걸고 제주의 신선한 공기와 비를 맞으며 좋은 열매를 맺었다.
소비자들은 감귤 꽃에서 채취한 감귤 꿀, 풋귤청, 감귤 등 1년 사계절 자신의 나무에서 자란 다양한 제품을 전달받았다.
제주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과수원 체험도 가능하다. 당신의 과수원은 산책, 귤 따기 체험 등도 제공하고 있다. 5~6월에는 감귤꽃 따기, 감귤나무 물주기, 7월에는 풋귤 솎기, 감귤나무 비료주기, 8~9월에는 청귤 수확, 10~12월에는 햇귤과 감귤 수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소비자들은 내 나무가 위치한 과수원을 직접 방문하는 등 과수원은 물론 제주 마을까지 애정을 쏟기 시작했다.
당신의 과수원 회원이 되면 감귤은 물론 한라봉, 레드향, 황금향, 천혜향 등 만감류는 물론 정기구독을 통해 봄에는 감귤꽃굴, 여름에는 풋귤청과 풋귤칩, 가을에는 햇귤, 겨울에는 감귤잼, 즙, 칩을 식탁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다.
당신의 과수원은 현재 제주시 조천읍, 애월읍과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하고 있다. 총 650그루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애월농장은 안식년에 들어갔다.
당신의 과수원은 농업인 고령화와 인력 부족 등 농촌에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오 대표는 "당신의과수원은 과수원 공유를 통해 과수원이 주는 감성 가치와 과수원이 있는 지역의 농산물을 경험하게 해주는 회원제 서비스"라며 "연간 회원이 되면 과일나무를 쉐어할 수 있고, 과일과 관련된 상품을 정기구독 형태로 제공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처럼 나무와 인연을 맺고 과수원이 있는 마을이 나의 연고가 되는 경험을 해보시길 바란다"며 "자신의 나무가 있는 과수원에서 나만의 이야기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