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등재4주년기념 국회정책 토론회 25일 Zoom화상회의실서 진행
친환경적 지속가능성·공동체 정신 주목…"정책·제도 수립 등 적극 반영"
'포스트 코로나'라는 시대적 변화에 있어 제주해녀문화의 접근과 해석, 활용에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모아졌다. 외연 확대를 통해 연대 범위를 확장하고 '생존력'이란 글로벌 과제로 키워야 하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4주년을 기념한 국회 정책토론회는 앞서 국회 의원회관 등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Zoom 화상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으로 해양수산부와 문화재청 등 정부 유관 부처의 직접 참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영상과 온라인 연결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문성혁 해양수상부 장관은 "제주해녀어업은 친환경적 지속가능성, 공동체 정신,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성 등의 가치를 계승해 왔고, 코로나19 상황에서 특유의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며 "제주 해녀어업의 고유문화와 희소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돕는 한편 꼼꼼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코로나19가 만든 변화는 무형유산 전승에 큰 위협이 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환경에 대응해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속성을 되찾는 과정이 되고 있다"며 "강인한 생명력으로 유지되어 온 제주해녀문화에서 찾은 방향을 앞으로 무형유산 보호 전승에 대한 고민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힘들수록 빛을 발했던 제주 공동체의 중심에 해녀가 있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생존력'과 '지속가능성'의 모델로 해녀를 다시 살필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정책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충실히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출신 송재호·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도 "제주 해녀 문화 활성화를 위해 어려운 시기지만 회복과 경쟁력에 대한 생각을 모을 기회가 필요했다"며 "과거에서 이어져온 힘은 물론 다음세대에 전해야 할 가치까지 폭넓게 살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이날 정책토론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주최, 송재호·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과 ㈔세계문화유산보존사업회(이사장 김택남) 주관으로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