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의 LOHAS LIFE를 꿈꾸며 20.척추측만증

△신체 균형을 무너트리는 질병

척추측만증은 일반적으로 등 또는 허리가 옆으로 휘는 병을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척추의 관상면의 변형으로 인한 불균형으로 척추의 여러 분절에 걸쳐 일어나는 역동적인 변화로 정의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소아청소년에서 흔한 선천성 및 특발성, 성인에게서 흔한 퇴행성, 모든 연령층에서 보이는 신경, 근 골격계성 등으로 구분되며 여러 임상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치료법 또한 다양하다.

△청소년기 척추측만증

청소년에게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특발성 측만증은 전체 측만증의 약 85%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다. 특발성 측만증은 다른 원인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약 10도 이상 척추의 변형을 말한다. 이에 대한 원인은 뚜렷이 밝혀진 바는 없으나 유전적 요인이나 호르몬요인, 성장에 따른 생체 역학적인 변화, 조직학적인 이상 등이 보고되고 있다.

보통 청소년기에서 측만증의 진행은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성장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시기인 여성의 경우 초경 전 약 12개월, 남성의 경우 사춘기 이전에 진행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다고 알려져있다. 성장기에는 측만증이 계속 커질 수 있으며 성장이 끝나면 측만증이 커질 가능성이 적어진다. 보통 척추가 휘는 만곡이 적으면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만곡이 클수록 진행가능성은 높다. 따라서 성장이 활발한 시기에 발견된 측만증일수록 보조기 등을 이용한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척추측만증 진단 시에는 선천성 중추신경계 질환과 척추 측만증이 동반돼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의 과거력 및 신경학적 장애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대부분의 경우 성장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에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현재 환자의 성장상태를 검사해 진행의 예측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학적 검사로는 환자의 기립자세에서 척추 및 몸통을 전·후·측면에서 자세히 관찰하고 양측 팔이 비대칭적으로 정렬돼 있는지 견갑골의 돌출이 보이거나 높게 위치하는지 등을 관찰해야 한다. 이와 함께 환자의 몸을 앞으로 구부리게해 몸통의 비대칭 정도를 측정한다.

청소년기 측만증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환자의 이학적 검사 시 통증을 느끼게 되면 추간판 탈출증, 척추 종양, 척추 전방전위증 등의 다른 동반질환의 유무도 확인해야 한다.

이학적 검사와 더불어 방사선학적 검사도 중요한데 X-선 촬영에서 앞뒤 및 좌우의 균형 정도를 측정하는 것은 기본이며, 척추의 유연성검사로 주만곡·부만곡을 결정한다.

△상태 따라 치료법 다양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되었다고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치료법으로는 수술적인 치료, 보조기 착용 및 경과 관찰 등 3가지 방법이 있으며 현재 성장 여부, 만곡의 정도에 따라 각각의 치료 방법이 다르다.

측만증 치료는 휘어진 척추를 원상태로 만드는 것은 어렵기에 만곡이 크지 않은 환자는 만곡이 커지는 것을 예방하고 만곡이 큰 환자는 만곡을 작게 만들어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체적으로 20도 미만의 경우 경과관찰을 하며 20~40도의 경우 성장을 하고 있으면 보조기를 착용하고 성장이 멈춰 있으면 경과 관찰을 진행하며 45도 이상의 경우 성장여부에 관계없이 수술적 치료를 권한다. 특히 수술 후에는 만곡은 교정되지만 척추의 유합으로 인한 운동범위의 장애를 필연적으로 일으키므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녀의 척추측만증이 의심될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바른 치료법 중요
 

최근 일부 매스컴에서 다양한 체조, 몸동작 등을 이용한 운동치료나 교정치료 등을 소개하지만 이는 척추를 유연하게 하는 보존적 방법으로 측만증의 근본치료는 아니다. 깔창 치료라고 소개하는 내용은 검증된 치료법이 아니다. 또한 흔히 보조기 착용으로 측만증을 교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보조기 착용의 목적은 만곡이 더 이상 커지지 않게 해주는 것이지 교정해주는 것은 아니다.

또한 과거에는 환자의 성장이 끝나면 측만증이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장이 끝난 환자도 일부 측만증이 진행한다고 보고되기 때문에 주기적인 X-ray 촬영으로 진행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

■도움말=류경수 제주한라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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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직업관련 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 상담, 기초 건강진단 결과에 따른 사후관리, 직무스트레스 상담 등 최소한의 공공기초 직업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성분 측정 등 기초검사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정도 평가를 위한 자율신경기능검사, 체력측정 등 기초적인 검사를 통해 근로자의 업무상 질병 및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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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근로자건강센터는 직종별 맞춤 건강관리교육, 안전 캠페인 등을 통해 제주지역 사업장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역내 산업재해 발생률을 감소시켜 지역산업보건의 매개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관련 대응 방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관리를 진행하고 근로자들의 면역관리를 위한 상담 및 교육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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