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석 도민기자

꾸준한 활동을 자랑하는 한림 황우럭만화카페…2020년 작품전시회 성공적 마무리  

문화의 사각지대에서 지역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황우럭만화천국의 2020년 활동을 결산하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수료작품 전시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어 지역간 문화활동의 불균형을 안타까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한림읍에 위치한 황우럭만화천국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강창욱)은 지난 2016년 제주도의 지역균형발전사업공모에 한림읍을 만화천국으로 만들겠다는 황우럭만화카페 사업이 선정되면서 출발을 하였다. 황우럭은 이 지역 출신으로 제주의 대표적인 시사만화가인 고 양병윤 화백의 시사만화 캐릭터의 이름이다. 당시 공개모집을 거쳐서 참여한 10여명의 주민들로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고, 고 양병윤 화백의 생가 건물 리모델링, 만화거리 조성, 만화교실 운영, 만화 인문학 강좌를 통하여 한림마을 가는곳마다 만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제주 서부지역의 명실상부한 문화중심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조합은 안정적인 재원이나 자체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은 반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어서 무료로 운영을 하고 있다. 새로운 강좌를 운영할때마다 강사비나 재료비의 조달의 문제가 발생하고, 조합은 매번 국가나 지자체의 각종 공모사업에 참여를 함으로써 이 문제를 우회적으로 해결을 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15개의 사업 년평균 3개의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는 끊이지 않는 질 좋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도 문화예술재단의 지역특성화 사업으로 "만화로 읽는 한림읍의 신화이야기", 제주도 평생교육과의 공모사업으로 "만화캐릭터로 만드는 리폼교실, 만화캐릭터로 그리는 손뜨개 교실"을 성황리에 운영을 했고, 수료작들을 모아서 이번 작품전시회를 했다.

조합의 이런 헌신적인 노력에 부응하듯, 수료생들도 황우럭토래비, 황우럭한그림수풀이라는 동아리를 조직하여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봉사활동과 배운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는재능나눔 문화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그 수익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거나 장학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황우럭문화카페의 시도가 지역간, 도농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좋은 사례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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