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삼 도민기자
습지란 담수·기수 또는 염수가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그 표면을 덮고 있는 지역을 말한다. 육지 또는 섬 안에 있는 호소와 하구 등에 있는 내륙습지와 만조 때 물에 잠겼다가 간조 때 들어나는 지역인 연안습지가 있다.
습지보전법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 취지를 살려 국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제정된 법률로 제주에는 물영아리, 물장오리, 1100습지, 숨은물뱅듸, 동백동산 등 5군데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다.
습지의 생태적 우수성과 그 가치를 알기 위해 조직된 습지교육모임연구회(회장 조영균)는 2020년도 '찾아가는 제주의 습지' 도민교육과정 프로그램 종료에 따른 교육평가와 생태조사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난 9일 동백동산 세미나실에서 회원 16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안습지와 내륙습지를 주제로 탐방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보존 방향을 논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종달습지는 소금을 생산하던 염전에서 논밭으로 그리고 토지개발로 인한 매립과 건축으로 습지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고 연안습지는 저염분으로 인한 구멍갈파래 증가와 괭생이모자반 유입 등 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밀려드는 해양쓰레기는 플라스틱 파손 및 마모로 인한 미세플라스틱발생으로 생태계를 교란하고 각종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 처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화산활동으로 빌레움푹한 곳에 물이 고여 생긴 5개 웅덩이로 우천시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면서 형성된 흐린내 습지는 선흘2리에 위치하며참빗살나무 등 많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특히 환경부멸종위기 2급 전주물꼬리풀과 물장군 수서곤충이 살아가는 곳으로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 습지중요성과 보존가치를 알리는 습지생태학습장과 생태탐방 프로그램으로 활용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제주자연학교 정상배 학교장은 "습지의 지형과 지질, 동물과 식물에 대해 도민들에게 기본적 교육 학습이 이루어져 제주의 자연생태계 전반에 대한 이해와 보존의 필요한 시점으로 습지교육을 마련해 발표회를 하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으며 내년에는 좀 더 많은 도민이 참가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