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리 도민기자
제주의 인구증가와 대규모 신시가지가 조성됨에 따라 새로운 주거지와 새로운 학교가 들어서면서 원도심 초등학교의 공동화가 일어나고 있다.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어 폐교의 위기에 빠진 농어촌 지역의 학교 이야기는 우리에게 흔한 이야기지만 요즘에는 원도심의 학교들의 학생 수도 빠르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에서는 핵심 대책으로 학생 수가 400명 이상인 제주시 동지역 학교의 통학구역에 거주하는 학생이 원도심 학교로 전·입학을 희망하는 경우 통학구역에 관계없이 전·입학을 허용하는 초등학교 통학구역 신축적 운영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그리고 각 학교마다 공동화 극복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 학생들의 교육의 질을 높이고 숨겨져 있는 재능을 키울 수 있는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도심 학교 중 제주 시청 인근에 있는 광양초등학교는 핸드볼부와 명품 윈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 윈드 오케스트라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관악기인 바순, 트렘펫, 트럼본 등을 기초부터 무료로 강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1인 1악기 연주가 가능해졌고 숨겨져 있던 음악적 재능까지 찾은 학생들이 많다. 그리고 핸드볼부 활동은 기초체력과 운동능력 증진, 아동 비만 탈출 프로그램으로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처럼 원도심 학교들이 특색교육을 통해 교육의 질과 학생들의 재능도 키워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안을 모색하여 노력하고 있다. 크기와 새로운 시설에 기준을 두지 않고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학교의 특색교육 프로그램을 찾아 골라서 갈 수 있는 매력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보석 같은 학교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