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 귀덕1리어촌계 잠수회
강옥자·고기숙 해녀 특별상 수상

왼쪽부터 김귀현 귀덕1리 어촌계잠수회장, 고기숙 해녀, 김택남 세계문화유산보존사업회 이사장, 강옥자 해녀
왼쪽부터 김귀현 귀덕1리 어촌계잠수회장, 고기숙 해녀, 김택남 세계문화유산보존사업회 이사장, 강옥자 해녀

제민일보(대표이사·사장 양치석)와 사단법인 세계문화유산보존사업회(이사장 김택남)가 선정한 '2020 제주해녀대상' 시상식이 4일 제민일보사에서 개최됐다.

올해 제주해녀대상은 건강한 마을 어장 관리와 마을 기반 자체 규약을 통해 신입 해녀를 양성하는 등 해녀공동체 전승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온 귀덕1리어촌계 잠수회(회장 김귀현)를 선정했다.

이와 함께 물질 경력 47년의 강옥자 해녀(73·서귀포시 서귀동어촌계)와 3대째 물질을 이어온 고기숙 해녀(65·서귀포시 법환어촌계)에게 특별상을 시상했다.

김귀현 귀덕1리어촌계 잠수회장은 "신규해녀는 세계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의 맥을 잇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며 "소중한 공동체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기울여온 노력들이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삼촌들과 함께 더 열심히 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옥자 해녀는 "나이 80을 바라보는 시점에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제민일보가 계속해 해녀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들을 유심히 눈여겨보고 전승에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기숙 해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받아본 것 중 가장 기쁜 상이고 꿈에서도 그려보지 못한 날"이라며 "해양쓰레기로 바다가 너무 많이 변했다. 어촌계가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모두 함께 바다를 아끼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