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제대 주변도로 불법 주·정차 현상 초래
통행차량 중앙선 침범 등 곡예운전…대책 필요

13일 오전 제주국제대학교 환승주차장에 많은 눈이 쌓였음에도 제설작업이 늦어져 도로변 불법 주·정차 현상이 연출됐다.
13일 오전 제주국제대학교 환승주차장에 많은 눈이 쌓였음에도 제설작업이 늦어져 도로변 불법 주·정차 현상이 연출됐다.

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 등반로 인근 5·16도로에서 빚어졌던 불법 주·정차 현상이 13일 제주국제대학교 환승주차장 일대에서 연출됐다. 

환승주차장에 많은 눈이 쌓였는데도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늑장 행정이 불법 주·정차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제주국제대학교 인근에 총사업비 17억원을 투입한 환승주차장을 개방했다. 

주차장은 연면적 1만4394㎡ 규모로 버스 25면을 총 199면으로 조성됐다. 

도는 승용차와 대중교통간 환승을 유도해 도심지 도로 상습 정체를 해소하고 만성적인 성판악 등반로 주변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소하고자 환승주차장을 조성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부터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재개되면서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환승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13일 오전 환승주차장 일대에서 극심한 주차난이 빚어졌다. 환승주차장에 많은 눈이 쌓여 이용할 수 없게 됐는데도 제때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많은 차량들이 도로변을 점거했고, 이를 피해 통행 차량들이 중앙선을 침범해 곡예운전을 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환승주차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운전자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환승주차장을 조성해놓고 정작 중요한 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다"며 "성판악 등반로 일대에서 빚어졌던 불법 주·정차 현상과 다를 게 무엇이냐"고 토로했다. 

도 관계자는 "환승주차장 일대 주차 문제를 확인해 자치경찰에 협조를 요청하고 제설작업이 이뤄지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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