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도민기자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각종 프로그램 개발이 낯설지 않은 시점이다. 예년 같으면 연말연시 복지기관 생활인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나눔 행사로 따스한 움직임이 이어질 시기임에도 건강을 기원하는 안부 인사조차 조심스러운 새해를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서로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더해지는 제주도민의 수눌음 정신이 이어져 훈훈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사회복지법인 청수(대표 임애덕) 꿈꾸는다락방에서는 매년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송년회 및 신년회를 비대면 화상 행사로 진행했다. 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인 애서원을 비롯, 아기사랑엄마의집·헬로우아지트·㈔고향의봄 가족이 함께 아이들의 장기자랑과 시설별 장기자랑 동영상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상영하고, 심사를 거쳐 후원금과 각종 선물을 나눠줬다. 복지시설의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언택트 시대 시설프로그램 대체 등 서비스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칫 외롭게 지낼 수 있었던 아이들에게 훈훈한 감동과 격려의 메시지를 주었던 행사였다. 비대면 화상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고는 하나, 50명이 넘는 참여자들의 행복한 모습이 화면 가득 펼쳐진 소중한 행사였다.
사회복지법인 청수 임애덕 대표는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엄마의 제안으로 비대면 장기자랑 프로그램을 송년회·신년회의 의미로 진행하게 됐다"며 "가뜩이나 쓸쓸하게 지낼 한부모가족들의 연말연시가 걱정이었는데, 사전에 가족들의 장기자랑 동영상을 찍고 비대면 화상프로그램으로 함께 보며 웃고 즐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여한 아이들과 시설 가족들에게 수여한 상금과 장학금, 각종 선물을 후원한 단체 및 개인도 다양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 본부(본부장 김희석)에서는 뽀로로 놀이세트 65개 세트를 한부모가족 어린이들에게 후원, 아이들의 동심을 응원하는 따뜻한 선물이 됐다. 또한, 가수 임영웅 팬클럽인 '영웅시대 제주팬클럽'에서도 꿈꾸는 다락방 어린이들에게 연말연시 선물을 전달했다.
제주도 여성자원활동센터 소속 들메꽃 봉사팀도 이 행사에 50만원을 기부했다.
한편, 도내 양계유통업체인 '애월아빠들'로 알려진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대표 이욱기)에서는 한부모가족 엄마들의 자립형 예비사회적기업 '돈테일러익스프레스'에 매달 계란 20판을 후원하는 등, 이웃을 위한 제주도민의 나눔은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