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조사 전통시장 26만3000원, 대형매장 36만3000원선
2월 14일까지 청탁금지법 완화 선물가액 10만→20만원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 부담이 지난해보다 커질 전망이다. 사과와 배를 비롯한 과일과 축산물의 가격강세로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명절을 3주 앞둔 지난 21일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경우 26만3000원, 대형유통업체에서는 36만3000원 선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이 뛰었고 쇠고기와 달걀 등 축산물도 공급이 감소하면서 가격 강세를 나타냈다. 올 겨울 생산이 양호한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가격이 하락했다.

설 성수품 구입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급안정을 위한 정부 대책이 추진된다. 

정부는 21일부터 2월 10일까지 3주간 민관합동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가격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농수산물의 소비위축  가능성이 큰 상황을 고려해 올해 1월 19일부터 2월 14일까지 청탁금지법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설 명절 농수산물 선물 가액 한도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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