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삼 도민기자
제주도내 동부지역 농촌지역마다 설치된 영농폐기물 공동집하장 관리가 허술해 환경오염우려와 미관상 보기가 좋지 않다.
지난 24일 동부지역 영농폐기물공동집하장 4곳을 방문한 결과 영농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 하우스비닐 및 비가림 폐비닐, 폐농약병, 포장자재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었다.
구좌읍 중산간 지역 공동집하장 두 곳은 농약빈병 폐기물을 독립된 창고에 보관돼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지만, 종달 지미봉과 수산2리 집하장은 농약병, 비닐류 등 각종 폐기물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야적돼 있다.
또한 야적장 주변에는 연못이나 건천이 위치하고 있어 빗물에 의한 농촌지역 환경오염에 노출돼 있다.
영농폐기물 수거·처리사업은 농촌 환경오염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영농폐비닐 및 농약용기를 재질별로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사업으로 영농 후 발생되는 폐비닐과 농약용기를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마을 공동집하장에 모아놓기만 하면 지역별 수거일정에 따라 수거해가며, 보상금까지 받을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환경공단 및 민간위탁수거사업자가 제때에 수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폐기물 공동집하장 관리는 지역부녀회에 위탁관리하고 있지만 바쁜 농촌일손으로 관리에 한계가 있다.
농약은 완전히 사용한 후 재질별로 분리수거해 마대에 배출을 하고 폐비닐은 흙, 이물질 제거후 재질별로 구분해 공동집하장에 배출해야 하지만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병해충증가와 시설재배확대로 농약사용과 비닐사용량의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시에서는 영농폐기물에 대한 환경오염 방지 차원에서 비닐류, 농약 등의 정확한 판매현황 파악 및 수거 대책을 세부적으로 마련해 영농폐기물을 의무적으로 회수할 수 있도록 예산확보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야적된 폐비닐과 플라스틱류는 햇빛과 열에 의한 부식으로 미세플라스틱 발생증가와 폐농약병(원액) 파손으로 주변농경지가 오염되고 자연환경의 가치를 저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