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계가족도 4명 이하 간소하게 차례 지내고 세배도 자제
코로나19 장기화 불안속 15일부터 방역단계 완화 다소 안도
제주 2공항 여론조사 관심속 침체된 지역경기도 걱정 커져
나흘간 이어진 올해 설명절 연휴(11~14일)에 제주도민들은 코로나19 방역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급적 5인 미만으로 직계가족끼리 차례를 지냈고, 친지와 가까운 이웃에 대한 방문세배도 자제하는 등 간소화 분위기에서 명절을 보냈다.
이런 상황에도 도민들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여론조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경기침체 심화 등을 밥상머리에 올렸다.
설명절 직후인 15~17일 제주도기자협회 9개 회원사가 제주도와 도의회 요청으로 진행되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찬·반 설문조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제주미래와 방향이 결정되는 중요한 여론조사인 만큼 보다 찬반 양측의 주장을 모두 확인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0월 추석명절을 코로나19로 위축된 상황에서 차례를 지냈던 도민들은 이번 설연휴까지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자 아쉬움과 불안함을 더 크게 느껴야 했다.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칫 사회·경제는 물론 전통풍습까지 악영향을 줄까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또한 명절 당일인 지난 12일 열린 제주시오일장에서는 도민과 관광객으로 북적였지만 평소 휴일에 열리는 장날과 비교해서는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정부와 제주도가 오는 15일부터 비수도권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5단계 완화하는 내용을 13일 발표하면서 도민과 소상공인들은 조금이나마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경기가 코로나19로 인해 회복하지 못할 상황까지 이를까하는 도민들의 걱정이 많았다. 특히 관광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감귤과 월동채소 등 1차산업도 가격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여기에 조류독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13일 4년만에 도내 가금류농장에서 AI가 발생하면서 관련 농가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여야 합의로 법안이 통과된 만큼 도민들은 이번 2월 임시회에서 최종 처리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