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불규칙적으로 확산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혼란스럽다.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개인의 건강문제가 대두되고 규칙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실내관광시설보다는 오름과 숲을 찾아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평대비자나무숲은 비자나무가 주인이고 그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마음 힐링을 위한 공간으로 충분하고 숲이주는 혜택은 나무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피톤치드로 심신을 치유하고 신선한 공기, 나무와 숲을 보면서 여유를 찾기도 한다.

톳오름 아래 펼쳐진 용암대지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빼곡하게 자라고 후계목과 어린치수 2400여 그루가 숨을 쉬고 있는 평대비자림숲은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곳으로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있다.

비자나무는 재질이 좋아 고급가구를 만드는 데 사용하고 비자열매는 구충제로 많이 쓰었으며, 숲에는 나도풍란, 콩짜개덩굴, 차거리난, 혹쇄기풀 등 다양한 식물의 자생지이기도 하다. 

비자림 숲은 2월말 현재 4만7027명이 방문하고 코로나19확산에 따른 하루 최대 1300명을 기준으로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탐방인원제한 후 많은 분들이 숲을 찾아오고 탐방마감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연유산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영애 회장은 "'제주도청 칭찬합시다'코너에 '비자림 산책로 돌담이 새롭게 정비되고 숲에 들어가는 직원과 해설사들은 탐방로 정화활동은 물론이거니와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계도를 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구좌읍에 거주하는 강은주씨는 "산책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비자림관리에 정성을 쏟는 분들이 계셨기에 제주가 아름답고 깨끗하고 안전하게 유지가 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자림관리사무소(소장 허성현)는 비자나무 숲에는 후계목과 어린치수가 2400여본 자라고 있는데, 성장을 도와 숲의 주인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속성수를 제거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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