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재 10개교 등교 중지…학생 접촉 계속 늘어
볼링장·PC방·커피숍 등 다중이용시설 겹치며 긴장

'10대'의 위기다. 제주 교육당국의 방역 관리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6일 오현고에서 학생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같은 학교에서만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는 19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8일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같은 반 학생 등 밀접접촉자는 늦어도 22일까지 자가격리 해야 한다.

오현고 코로나 확진 환자 발생으로 8일 기준 7개 학교에 등교 중단 조치가 내려졌고, 9일 7개 학교 일부 학년 등교(오현중 2학년과 표선중 3학년, 제주여고 3학년, 제주중앙고 2학년, 성산고 1학년, 세화고 1학년, 제주고 3학년)가 중지됐다. 탐라중(전체 학년)과 오현고(3학년), 대기고(3학년)은 8일에 이어 원격수업을 유지했다.

이날 오후 제주여자상업고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해당 학년이 긴급 하교 조치됐다.

제주여상 확진 학생은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오현고 학생 밀접접촉자의 접촉자로 진단검사를 받았다. 사실상 n차 감염이다.

등교중지 학교 증가는 '오현고'와 '볼링장'과 관련한 접촉자가 늘어난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추가 동선에는 학원 외에 분식점 등 식당, 커피숍, PC방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학생 또는 밀접 접촉에 따른 확진자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탐라중·오현고와 관련해 총 639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오현고 관련으로만 총 598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155명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탐라중과 관련해서는 총 41명이 진단검사를 진행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처음 확진자가 나왔던 학교들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동선이 겹치거나 밀접 접촉한 학교들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등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의 분위기에 편승해 사실상 방학중, 개학 직후 학생 관리가 제대로로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교육 당국의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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