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객 수·복장 제한 등 뒤늦은 정보 반영
일부 관광객 헛걸음…신속한 안내 필요
공사 측 "조건 수시 변경 등 취합 어려움"
제주 공식 관광정보 포털 비짓제주(Visit Jeju)의 관광지 정보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정보 제공에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도내 실외관광지 등이 하루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이같은 정보를 제때 확인할 수 없어 일부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등 신속한 정보 반영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제주관광정보센터에 따르면 현재 하루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있는 도내 실외관광지는 천지연폭포(4000명), 천제연폭포(1500명), 정방폭포(2300명), 비자림(1300명), 만장굴(600명)을 비롯한 9곳 등이다.
이곳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하루 입장객 수를 제한한다.
복장 제한 등 입장제한 규정이 있는 관광지도 적지 않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과 서귀포치유의숲, 서귀포자연휴양림 등은 구두나 샌들, 키높이 운동화 착용 시 탐방로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비짓제주 홈페이지 등에는 이같은 내용이 한발 늦게 반영되면서 일부 관광객들은 헛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A씨는 제주도청 인터넷 신문고를 통해 "30분을 달려 오후1시반쯤 비자림을 방문했지만 하루 방문객이 다 다녀갔다며 입장하지 못했다"며 "1년에 겨우 한번 시간을 내 방문했는데 속상하다. 허탈하게 돌아가는 관광객이 많았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B씨도 "관광지 입장 제한 조건 등의 정보를 어디서도 확인할 수 없다"며 "현장에 가서야 입장이 안된다는 걸 알게 돼 당황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비짓제주 등 관광정보 포털 등을 통한 신속한 정보 안내 및 홍보 등이 요구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관광지 입장제한 조건이 수시로 바뀌고 있어 빠른 정보반영을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공영관광지의 경우 담당부서도 제각각이라 신속한 정보취합이 어렵다. 현재 입장객 수를 제한하는 관광지 등을 파악해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