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원장·교사 등 7명 입건
원아 1~4세 16명으로 늘어
장애아동 3명 포함...수사 계속
제주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가해 교사와 피해 아동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1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는 원장과 교사 6명 등 모두 7명이다.
경찰은 1차 조사에서 학대 정도가 중한 해당 어린이집 교사 2명을 입건했으며, 이어 어린이집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다른 교사 4명도 입건했다.
어린이집 원장에 대해서는 교사들의 아동학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주의·감독 의무를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다.
피해 원아도 13명에서 16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만 1∼4세 반으로, 장애아동 3명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어린이집 CCTV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이들 교사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원아들을 상대로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때리고 귀를 세게 잡는 등 100차례 넘게 신체적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수사를 통해 신체적 학대행위와 함께 정서적 학대행위 여부도 확인한다는 계획이어서 피해자와 가해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최대한 신속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CCTV 확인 등 추가 조사할 사항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 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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