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 어업인, 16일 기자회견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 어업인들이 외지인들의 무분별한 해루질(맨손어업)로 인해 어장이 황폐해지고 있다며 피해보상 등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귀포시 대평리 마을회를 비롯한 대평리 어촌계·청년회·부녀회는 16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평리 어촌계는 마을 어장을 살리고 소득을 만들어내기 위해 매년 홍해삼, 소라, 전복 등 종묘 방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무분별한 해루질로 우리 해녀들이 거두어들인 홍해삼은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홍해삼뿐 아니라 문어, 갑오징어, 고기 등 보이는 족족 해루질로 거두어 가면서 마을 어장의 수자원은 고갈되고 있다"며 "정주생물은 살 곳을 잃어가고 마을 어장은 더욱 황폐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량으로 잡은 어획물은 판매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며 "그러나 행정과 경찰은 근거를 찾을 수 없어 제대로 된 단속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정당국과 경찰은 해루질에 대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홍해삼 등의 종묘 방류 사업에 들어간 피해도 즉각 보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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