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11대 의회 공항인프라 입장 변화
신공항 건설 요구서 도민갈등 해소 입장
제주도의회가 제주 공항인프라 확장과 관련한 입장을 '국책 사업으로 조속히 추진'에서 '도민 갈등 우선 해소'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2공항 건설입지 발표 이전에는 도의회가 신공항 건설 촉구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11대 도의회가 개원한 이후에는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 특별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공항인프라 확충과 관련한 특별위원회 성격이 바뀐 것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특별위원회는 제8대 의회와 제11대 의회에서 각각 공항인프라 확충과 관련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제8대 도의회는 2009년 1월 제주 신공항 건설 관련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채택했다.
제11대 도의회는 2019년 10월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처리했다.
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제주 신공항을 건설하도록 촉구하기 위한 제주 신공항 건설 관련 특별위원회가 활동한 지 10년 만에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됐다.
이와 함께 도의회가 제주 공항인프라 확장과 관련해 채택한 결의안 및 건의안 내용도 신공항 건설 촉구에서 갈등 해소로 바뀌었다.
제9대 의회는 제주 신공항 건설 촉구 대정부 건의안(2012년 6월)과 제주신공항 공항개발조사비 예산 반영 촉구 건의안(2012년 9월) 등 2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11대 의회는 제주 제2공항 건설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와 지역 도민과의 상생 방안 마련 촉구 결의안(2019년 1월), 제2공항에 대한 갈등 해결 방안 마련 촉구 결의안(2019년 2월), 제주 제2공항 갈등 종식을 위한 조속 결정 촉구 결의안(2021년 3월) 등 촉구 결의안 3건을 다뤘다.
제2공항 최종입지 발표가 이뤄졌을 당시 활동했던 제10대 도의회는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과 관련한 건의안이나 결의안 등을 1건도 처리하지 않았다.
하지만 도의회가 제주 공항인프라 확장과 관련한 방향을 전환한 이후에 최근 들어 도의회 내부에서 제2공항과 관련한 정치적 갈등 조짐을 보이면서 도의회가 도민 갈등 해소에 한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윤주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