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6. 제주동중학교 2학년

제민일보·도교육청 주최…전진희 원장 초청 강의
고령화·감염병 위기 속 보건 의료 등 역할 중요
"코로나에 가장 필요한 건 백신…약도 개발돼야"

생명 활동 자체를 산업기술에 응용하려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코로나19를 만나며 달라진 생활환경은 바이오테크놀로지(biotechnology), 우리말로 생명공학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양치석)와 제주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2021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주목한 부분은 이런 변화 속에서 생명 존중과 인간성 회복이 필요한 이유다.

△인간과 지구 필요한 '바이오'

요즈마그룹코리아 이사인 전진희 연세비앤에이의원 대표원장은 지난달 29일 제주동중학교 2학년 학생들과 '국제바이오산업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효과'를 주제로 만났다. 실시간 화상회의(ZOOM)을 통한 비대면 방식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바이오테크놀로지(biotechnology)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의견을 활발히 나눴다.

전 원장은 학생들이 생소할 수 있는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고대 그리스어로 바이오는 '생명', 테크놀로지는 '도구나 교묘히 만들어진 것'을 뜻하는데, 이를 통해 만들어내는 모든 활동을 바이오테크놀로지라고 말한다.

전 원장은 "바이오테크놀로지란 살아있는 생물에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인간과 지구, 우리의 건강에 필요한 걸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레드·그린·화이트 등 많은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있는데 이 중 레드 영역인 제약, 치료 등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왔을 때 항체를 주입해 잘 싸우게 도와주는 백신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 레드 바이오테크놀로지"라며 "유전자를 통해 진단 및 치료, 조율하는 레드 바이오테크놀로지 중에는 코로나19 백신도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코로나19는 무엇으로 진단할까'라는 전 원장의 질문에 바로 "DNA"라고 답했다.

△바이오 시장 성장세 주목

전 원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불안에 휩싸여 있는 만큼 바이오 영역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원장은 "요즘 바이오테크놀로지가 많이 알려진 이유가 코로나19 때문"이라며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사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것이 세계가 발전할 수 있기 힘이라 믿는 만큼 21세기 바이오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특히 바이오라이프사이언스(BIO Life Science)에는 보건의료, 농업, IOT, 산업, 에너지 등 모든 것들이 큰 그림안에 같이 들어가 있다"며 "현대 바이오는 환자의 결정권이 늘어나고 의사의 판단에 정보가 많이 사용되는 만큼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 극복'을 위한 세계관

전 원장은 바이오테크놀로지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최적의 학문으로 평가했다.

전 원장은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은 면역력을 늘려 대응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적과 맞서 싸울 때 이기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듯이 감염병에 대항해서도 백신과 치료제 모두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지구와 나, 가족의 건강을 이롭게 한다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우리'를 위해 바이오테크놀로지 영역에 도전해 볼만하다"는 조언으로 강의를 마쳤다. 김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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