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여성농업인단체 '애들아! 숲에서 놀자' 운영
"제주오름에 다양한 나무가 자라고 있지만, 소나무는 암꽃과 수꽃이 한그루에 같이 있는 나무로 4~5월에 수꽃이 먼저 아래쪽에 피어나고 수꽃이 수명을 다하면 새가지 끝에 암꽃이 피어난다." "이때 공기 중에 있던 수꽃가루가 암꽃에 묻어서 꽃가루받이가 되면 이듬해 솔방울이 생겨나는 나무다." "새로 나온 잎에 암꽃이 보이죠. 여기에 수분이 이뤄지면 다음해 꽃가루받이된 2년차 솔방울이 달리는데 올 가을에 여물고 씨앗을 바람에 날려 보낼 것입니다." 자연환경해설사 전문 강사이야기에 아이들이 신기한 듯 메모하는 모습이 정겹다.
성산여성농업인센터(센터장 박강자)는 지난 9일 제주자연생태공원에서 10여명이 참여하는 '애들아 숲에서 놀자' 아동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자연생태를 배우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성산읍 관내 농촌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농업인 자녀들에게 잠재력을 개발하는 시간으로 학생들의 자연생태를 배우고 자아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하였다.
전문강사는 '소나무들이 집단을 이뤄 살아가다 산불이 나면 모두 태워 없어지지만, 그 자리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번식과 경쟁을 통해 서로 공존하며 환경을 변화시켜 건강한 숲을 만들어가는 것처럼 우리 청소년들도 서로 돕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힘들어도 고통을 감내하며 성장해 나가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강자 센터장은 "코로나19로 프로그램진행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지만 여성농업인과 자녀들에게 활력을 주고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전년도에 이어 아동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며 '아이들이 자연생태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성산여성농업인단체는 여성농업인 육성법에 근거하여 농촌생활에서 발생하는 여성농업인의 고충상담과 농촌아동과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필수적으로 운영지원하며 여성농업인들을 위해 농한기 다양한 교양강좌 및 문화활동 등 지역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여성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활동과 농촌정착을 유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운영하는 단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