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순세계잉여금 2947억
전년보다 105억 가량 늘어
제주도가 지난해 편성한 예산 가운데 2900억원 가량을 집행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집행하지 못하고 남은 예산 가운데 올해로 예산을 넘긴 이월액과 보조금 반납액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남은 순세계잉여금은 최근 5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분석한 제주도의 2020회계연도 제주특별자치도 결산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세입 결산액(실제 수납액)은 6조6892억28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지출한 세출 결산액은 5조9060억2300만원으로 세입액에서 세출액을 뺀 잔액인 결산상 잉여금은 7832억500만원이다.
결산상 잉여금 가운데 올해로 사업비를 넘긴 이월액은 4203억1300만원이고, 집행하다 남은 잔액 등을 반납한 보조금 실제 반납금은 654억1700만원이다.
결산상 잉여금에서 이월액과 보조금 반납금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남은 순세계잉여금은 2974억7500만원이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순세계잉여금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지난해는 전년보다 105억원 가량 증가했다.
결산연도 기준 최근 5년간 순세계잉여금은 2016년 5526억5100만원, 2017년 3619억96300만원, 2018년 3461억9400만원, 2019년 2869억4400만원 등 매년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순세계잉여금은 2974억7500만원으로, 2019년 순세계잉여금 2869억4400만원보다 105억3100만원 증가했다.
제주도가 지난해 집행하지 못한 순수 잔액인 순세계잉여금은 지난 2016년 결산액 기준 5526억5100만원과 비교했을 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와 지방 재정 의존도가 높은 제주지역의 특수성 등을 감안하면 행정 예산의 적극적인 집행이 요구되고 있다. 윤주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