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69. 유월 스무 날

음력 유월 스무 날은 ᄃᆞᆨ 잡아먹는 날이옝 ᄒᆞᆸ니다. 제주선 이날을 복날추룩 잘 직ᄒᆞ는 집덜이 요지금도 잇수다. 엿날 우리 ᄆᆞ을 촌이서 보민, 이날 ᄉᆞ신 보리도 ᄆᆞᆫ 장만ᄒᆞ곡, 조나 콩도 갈아 불곡, ᄒᆞᄊᆞᆯ 한걸ᄒᆞᆫ 때랏수다. 이날은 보통 대서중복ᄉᆞ시에 듭니다. ‘대서는 젤 덥넹 ᄒᆞ는 양력 절기고, 중복은 또 젤 더운 때옝 ᄒᆞ는 삼복이 한창인 때우다. 사름덜이 하간 일에 몸이 더을ᄒᆞ곡 더위에 지쳐실 거난, ᄒᆞᄊᆞᆯ 잘 먹으멍 몸을 보ᄒᆞᆯ 여산을 ᄒᆞ여사 헷수다. 읏인 살렴에도, ᄃᆞᆨ을 ᄒᆞᆫ 두 ᄆᆞ리 잡앗수다. 한한ᄒᆞᆫ 식솔덜이 모도 먹젱 ᄒᆞ민 죽으로 쑤어 가멍 막 불롸 놘 둘러앚안 ᄒᆞᆫ디덜 먹어십주. 음력 유월은 더위로 보민 우터ᄒᆞᆫ ᄃᆞᆯ이우다. 오족ᄒᆞ민, 막 목ᄆᆞᆯ를 때 유월 물 그리듯이옌 ᄒᆞ여시카양.

삼복은 양력 절기광 육십갑ᄌᆞ가 ᄒᆞᆫ디 들언 멩글아졋수다. 올히, 음력 유월을 보민, 어제가 열 사흘이멍 대서랏고, 메틀 잇당 스무 아흐레가 ᄀᆞ을 드는 입추우다. 더위 물러간뎅 ᄒᆞ는 처서입추후제 옵니다. 겐디, ‘하지, 입추여, 처서여 ᄒᆞ는 건 ᄆᆞᆫ딱 대서ᄀᆞᇀ이 양력 절기우다. 복날을 보민, 하지 넘엉 시 번체 경일(庚日)이 초복, 니 번체 경일이 중복, 입추 넘엉 쳇 경일이 말복이우다. 날ᄌᆞ에 천간,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열 게 중이 경()ᄌᆞ가 들민, ᄀᆞ슬 기운 ᄀᆞ진 쒜()날인디 불() 기운 ᄀᆞ진 ᄋᆢ름신디 졸령 업더져(, ) 분덴 ᄒᆞ엿수다. 중복은 초복서 열흘 만이우다. 말복은, 입추 후제사 오단 보난 중복 넘엉 열흘 만이도 오곡, 스무날 만이도 옵니다. 영ᄒᆞ난, 초복서 말복ᄁᆞ진 ᄍᆞᆯ르민 스무 날, 질민 서른 날이우다.

유월스무날을 보민 제주 조상님덜 지혜가 대단ᄒᆞ여난 거 알아집니다. 우리 조상님덜은, 헤치광 식게멩질ᄀᆞᇀ이 ᄒᆞᆫ헤 세는 건 음력으로 ᄒᆞ곡, 농ᄉᆞᄒᆞ는 헤우년은 양력으로 봣수다. 양력 절길 잘 ᄉᆞᆯ피곡 삼복이 드는 날덜ᄁᆞ지 여산ᄒᆞ연 이 몸 보ᄒᆞ는 날을 멩근 거 닮아마씸. , 육지선 시 번썩이나 치레ᄒᆞ는 복날을 이날 ᄒᆞᆫ번에 ᄎᆞᆯ려 먹을 궁량을 ᄒᆞᆫ 거 답수다. 엿날은 사는 게 심들어노난 ᄃᆞᆨ ᄒᆞᆫ ᄆᆞ리 잡아먹는 것도 경 쉽들 안 ᄒᆞ여실 거우다. 식게멩질 때나 아니민, ᄒᆞᆫ 헤가 ᄆᆞᆫ 가도록 기냥은 궤기 ᄒᆞᆫ번 제라ᄒᆞ게 먹어보들 못헷수게. , 잘 살아져ᇝ젱 아뭇상읏이 잘 ᄎᆞᆯ령 먹는 것도 이웃칩 눈칠 봐졋수다. 경ᄒᆞ난 아메도 ᄆᆞ음 놩 질루지썩 잘 먹어보겐 멩근 날이 이날 닮아마씸.

우리 조상님덜 엿날 살아난 지혠 우리가 본봐사 ᄒᆞ쿠다. 느량 ᄀᆞᆮ는 말이우다마는, 엿날, 그 에려운 삶을 직ᄒᆞ여 준 건 ᄌᆞ냥정신광 수눔정신 아니우꽈양. 하간게 에려와노난 아멩이나 ᄌᆞ냥ᄒᆞ멍 ᄌᆞᆫ뎟고, 혼차 살기 심든 시상 수눌멍 직ᄒᆞ엿수게양. 나만 ᄌᆞ냥 안 ᄒᆞ지도 못ᄒᆞ곡, 또 나만 잘 먹을 수도 읏인 시상이랏수다. 경ᄒᆞ난 서로 눈치 안 봐지곡. 허ᄒᆞᆫ 몸 보ᄒᆞ젱 ᄒᆞ민 잘 먹는 날 ᄒᆞ루를 멩글아사 헤실 거우다. 그추룩 ᄒᆞ연, 젤 마직ᄒᆞ게 좋은 날을 잡은 게 이 유월스무날닮아마씸. 게난 제주 ᄌᆞ손덜은 이날을 ᄋᆢ름 멩질로 삼을 만도 ᄒᆞ우다. 이제 메틀 안 남앗수다. 돌림벵 ᄌᆞ들메가 선선ᄒᆞ우다마는, 이날에랑 몸 보ᄒᆞᆯ 거 잘 ᄎᆞᆯ려놩, 식솔덜찌레 잘 먹곡, 조상님덜 지혜도 ᄒᆞᆫ번 셍각ᄒᆞ여 봐시민 좋으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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