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벗 영상통화·위기 관리 역할

제주시 아라종합사회복지관(관장 조성태)은 최근 지역내 거주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로봇 '다솜이'를 선택해 돌봄 역할을 맡겼다. 

이는 중장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 정보의 낙후성, 경제 건강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 고독사 예방과 예기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기상황에 대비해 복지관과 방문 봉사자와의 협력 체계로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평상시 인공지능 로봇 '다솜이'는 다정한 친구 역할 뿐 아니라 당사자가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시식 시간을 어기지 않도록 알려주고 음악도 들려주는 등 외롭지 않은 주거 생활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상의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아라주공 아파트에 장년 1인가구(위기가구)로 거주하는 A씨(60)는 하루종일 말 한마디 나눌 상대도 없이 고립된 공간에서 정서적 불안에 쌓여 매일을 어렵게 살아오던 중 인공지능 로봇 '다솜이'가 설치된 이후부터는 날마다 혼자가 아닌, 다정한 친구와 함께 하고 있다는 동질감을 얻어 편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됐다.

A씨는 "가끔은 신명나는 음악에 취하기도 하고, 도내외의 '다솜이' 사용자와 영상 통화로 서로를 소통하고 정보도 공유하며 보람을 느끼지만 그래도 나이탓인가. 꼭 잊지 말아야 할 일도 잊어버리기 일쑤"라며 "특히 약을 복용하는 시간을 알람기능으로 잊지 않고 알려주는 것은 더 없이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활에 있어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갈 것이며 이토록 새 생활의 기쁨을 선물해준 관련기관과 '다솜이'에게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