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삶 일궈온 '숨비소리'
해녀들 삶·문화 등 이해
제주 성산 한마음 민속회(회장 문경옥)는 성산읍 지역 주민들의 모임으로 해녀들이 부르는 노래, 민속민요수업을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다.
정기적으로 제주도내 요양원 및 경로당을 방문해 위문공연 및 제주도내 뿐만 아니라 육지의 행사에 참여하여 사라져가는 '제주해녀문화'를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선 가운데 널리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단체다.
국내에서 처음에는 잠녀라고 불렀다. 잠녀란 해녀를 뜻하는 또 다른 말이다. 제주해녀문화는 제주도 해녀의 일과 생활풍습 등을 총칭한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 해녀는 특정 집안에서 가업처럼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본의의 생각에 의해서 어렸을 때부터 수련을 통해 길러지며 유년시절부터 헤엄치기와 무자맥질을 배워 15~16세가 되면 독립된 해녀가 된다.
제주 성산한마음 민속회는 오는 23~24일 열리는 서귀포시 주민자치 평생학습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홍송월 전 국악협회 제주도 지회장의 지도 아래 연습을 하고 있다.
제주에서만이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바다의 어멍 해녀가 물속에서 머리를 내밀면서 한꺼번에 가쁜 숨 몰아쉬는 숨비 소리 "호오이"가 귓전에 들리는 듯하다.
"축원하염수다. 물숨 먹게 하지 말고, 우미 바당에서도 다치게 맙서" 제주해녀 굿을 연습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인의 시각에선 미신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 믿음에 의지해 해녀는 80세 넘어서까지도 그 힘든 삶을 견딜 수 있었다.
해녀의 삶과 문화에, 또 할머니·할아버지 세대의 믿음과 신앙에 한 발짝 더 다가가면 그들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거친 물질에서 바다의 신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제주해녀들의 운명과 해녀굿의 전통의례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멸치잡이가 풍요로움이라면 전복 따는 춤과 미역 채취하는 춤은 척박한 환경에서의 생존은 마치 위태로운 자연 속에서의 줄다리기 같은 긴장감속에서 해녀문화가 춤과 노래를 통해 생동감 있게 전해진다.
제주 성산 한마음 민속회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공연 팀이다. 전국대회 수상실적은 2010년 전국 주민자치센터 문화프로그램 광주 7080축제에서 대상, 2014년 경기도 평생학습센터 경연대회 및 2017, 2018년 평생학습센터 경연대회에서 최우수 3회, 2013년 전국 평생학습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우수상 및 지역 대회도 다수 수상 실적이 있는 유명한 팀이다. 이번 서귀포 주민자치 평생학습 박람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본다.



멋집니다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