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농협여성농업인센터 농가 어린이 대상 진행
한경농협(조합장 김군진)은 23일 한경농협여성농업인센터에서 방과 후 수업을 받고 있는 농업인 자녀 30여 명과 함께 '꿈을 찾아 떠나는 제주역사문화탐방'을 진행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사단법인 질토래비(이사장 문영택) 소속 초빙 강사의 해설로 한경면 일대 역사문화 유적인 절부암과 세계지질공원인 수월봉 일대, 알뜨르비행장, 낙천아홉굿마을, 저지 곶자왈을 탐방하며 어린이들에게 제주의 자연과 역사문화의 가치를 일깨워주었다.
한경농협은 제주도 최초로 여성농업인센터를 운영한 곳으로, 여성농민의 자녀교육 부담을 해소하고 여성농민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농민을 대상으로 한 고충 상담을 진행하고, 농기계 안전교육과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학습 교실 등이 운영되며 호평을 얻고 있다. 또한, 결혼이민여성의 원활한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올해 7월 다문화여성대학을 열어 총 8회에 걸친 프로그램을 진행, 지난 10월 20일에 첫 수료생을 배출하여 수료식을 진행하는 등, 지역 사회공헌 사업에도 우수한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군진 조합장은 "미래세대 주역인 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줄어 잔뜩 위축돼 있을 어린이들에게 우리 지역의 역사문화 유산의 가치를 알려주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탐방 프로그램 기회를 앞으로도 갖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경면 일대 농가의 주말 농번기 일손돕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위 프로그램은 한경농협여성농업인센터 오영순 과장의 기획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차례 진행된 바 있다.
오영순 과장은 "도시의 어린이들에 비해 농촌 지역 어린이들이 역사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한경면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어린이를 대상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탐방 기회를 주고자 이번 행사를 실시했다"며 "이 일대 농가가 가장 바쁜 시기여서 주말이면 아이들이 가정에 홀로 남겨질 때가 많기에 농가의 호응도가 좋다"고 프로그램 진행 의도를 밝혔다.
한편, 한경농협여성농업인센터 다문화여성대학 수료생 중 노티현씨는 농립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선발하는 「제2회 결혼이민여성 리더경진대회」 SNS활용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해, 이 지역에 정착한 결혼이민 여성들에게 동기부여의 사례로 귀감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