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93. 양력과 음력
“야이, 무사 정신 읏이 동짓ᄃᆞᆯ에 과세헴시니?” 막 두릴 적이랏수다. 양력 멩질 먹는 거 ᄆᆞᆫ ᄆᆞ쳔 먼올레더레 ᄃᆞᆮ단, ᄒᆞᆫ 올레 안이 사는 할마님이 봐집디다. 잘 ᄒᆞ노렌, “할마님, 새해 복 하영 받읍서.” 굽박 절을 ᄒᆞ여십주. 겐디 그 할마님이 저추룩 ᄀᆞᆯ으멍 확 돌아사 붑디다. 그땐 나라에서 설 멩질을 음력 말앙 양력으로 ᄒᆞ렌 ᄒᆞᆫ 때랏수다. 게난 우리 ᄆᆞ을선 양력으로 ᄒᆞ는 집광 음력으로 ᄒᆞ는 집덜이 거자 반반이랏고, 이 섬 안이서도 동촌광 서촌이 양력 음력으로 ᄂᆞ놔져낫수다. 우리 방상인 양력으로 멩질을 헷주만, 우리집이선 정월 초ᄒᆞ루 아칙이 멩질을 ᄒᆞᆷ으로 문전젤 지네어낫수다.
헤치는 음력으로 가는디 양력광 음력으로 두루섞어질 때가 이십니다. 양력은 1월이곡 음력 동지 섣ᄃᆞᆯ에 난 아이덜은 헤칠 ᄀᆞᆯ아주젱 ᄒᆞ민 잘도 에려와마씸. 저 우이 ᄀᆞᆮ는 말을 보멍, 두린 게 얼메나 설루와시민 육십년도 넘은 일을 ᄀᆞ자 ᄆᆞ음에 담안 이섬신고 ᄒᆞᆯ 텝주양. 그 할마님 저싱 가고 멧 십년이 넘어시난 설룬 건 읏수다. 사름이 ᄌᆞ주 튼네멍 사는 건 잊아 불들 안 ᄒᆞᆸ니께. 게난 요영 섞어져 붸는 일덜을 느량 보단 보난 그 일을 잊아불 지 안 ᄒᆞᆫ 겁주. 요지금은 거자 ᄆᆞᆫ 음력으로 설 멩질을 ᄒᆞ는 때난, 양력에 멩질 과센 안 ᄒᆞᆸ주양. 겐디 동지 섣ᄃᆞᆯ에 헤칠 바꽈부는 일은 하우다.
오널도 보민, 양력으로 새헤가 난 건 맞인디, 헤치론 안직 신축년 쉐헤우다. 요작이 보난 2022년 거니련 새헤 인ᄉᆞᆯ ᄒᆞ멍, 헤치로 인ᄉᆞᄒᆞᆷ덜이 저풉디다. ‘임인년 검은 호렝이 헤가 왓수다,’ ‘호렝이 기운 받읍서,’ ᄒᆞ멍 하간 좋은 말광 글덜로 인ᄉᆞ덜을 ᄆᆞᆫ ᄒᆞᆸ디다. 올히 양력 1월 1일은 동짓ᄃᆞᆯ 스무아흐렛 날이난 묵은헤가 ᄒᆞᆫ ᄃᆞᆯ도 더 남아낫수다. 게난, 그 할마님 말적 아니라도 이 셍각이 듭디다. ‘이 무신 동짓ᄃᆞᆯ에 바꽈진 헤치 소리덜이라!’ 멧 헤 전이 나가 이 말을 ᄒᆞ난, 이 걸 들은 어떤 사름이 이추룩 ᄀᆞᆯ읍디다. “그거 알멍도 존 게 존 걸로 그자 넘어가ᇝ주기게.”
펜ᄒᆞ곡 존 거만 ᄎᆞᆽ단 보난, 요지금은 절기도 철을 ᄃᆞᆯ루지 못 ᄒᆞᆯ 때가 하우다. 이번 ‘소한’엔 눈비도 오멍 ᄒᆞᄊᆞᆯ 얼긴 ᄒᆞᆸ디다마는 메틀 후제 ‘대한’엔 어떵사 ᄒᆞᆯ티 몰르쿠다. ‘대한이 소한네 집이 갓단 얼언 죽엇젱 ᄒᆞᆫ다.’ ᄒᆞ멍 소한이 대한보단 더 언덴 ᄒᆞ여낫수다. 또, 대ㆍ소한 ᄉᆞ이에 집나간 사름은 ᄎᆞᆽ을 셍각 말렌도 ᄒᆞ여낫고마씸. 요 ᄉᆞ시에 집 나삿당 얼엉 죽은뎅 ᄒᆞ는 말이랏수다. 겐디 요지금 날세덜을 보민, 요영ᄒᆞᆫ 말 ᄀᆞᆮ당은 이상ᄒᆞᆫ 사름 뒈여 불어마씸. 절기고 무신거고, 원원 날이 왐신가 말암신가, 얼엄신지 ᄃᆞᆺ암신지 잘 몰르멍 살아ᇝ수다.
하간거 존 게 좋덴 ᄀᆞᆸ갈르지 안 ᄒᆞ멍 사는 건 큰일이우다. 어지럽덴 섞어 불 게 ᄄᆞ로 싯주, 헤칠 섞어 불민 뒈카양! 경 에렵걸랑 씨질 마나, 경ᄒᆞᆫ 거 ᄒᆞ나 섞어 가난 철도 철이 읏어ᇝ수게. 사름덜이 지 ᄆᆞᆷ냥 펜ᄒᆞ곡 좋은 거만 ᄎᆞᆽ이멍, ᄋᆢ름이 더운 거, 저슬 들엉 언 거 몰르게 살아가난, 시상 절기도 사름덜 ᄆᆞ심만 알아맞추멍 ᄒᆞᆫ디 정신 읏어지는 거 답수다. 아멩 에려우나 섞어져도 우리가 씨는 말은 ᄒᆞ는 일만이나 잘 ᄀᆞᆸ을 갈람시민 좋으쿠다. 지금은 양력으로 ‘새헤’옌만 불르멍 인ᄉᆞ덜 ᄒᆞ곡, ‘호렝이 헤’ 거니리는 인ᄉᆞ랑 제라ᄒᆞ게 정월 초ᄒᆞ루 멩질 넹기멍 ᄒᆞ민 안뒈카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