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94. 쉐똥③

토펭 사는 성님이 감제 군 거 움짝움짝 먹어가멍 엿날 말을 도시리기 시작ᄒᆞ엿수다. “엿날엔 애기덜이 하영 죽지 안헷수과게. 요새추룩 빙완이나 가지카, 벨ᄒᆞᆫ 약이 시카, 아프민 거자 죽는 시상이라노난 나 우티 성덜토 애기 때 빙 난 오꼿 죽어부난 우리 어멍이 애기구덕에 젼 간 테역이불 덖어줫덴마씀. 애기를 졋던 애기구덕은 산 에염에 놔 뒁 오는 게 예점일이랏주마씀. 겐디 우리 토펭ᄆᆞ을선 경ᄒᆞᆫ 애기구덕에 쉐똥을 담앙 졍 오민 부제뒌덴 ᄒᆞ난 어떵 말이우꽈게. 이녁 ᄌᆞ식 일러분 우리 어멍 가심은 미어지곡 설루와도 살아가젱 ᄒᆞ단 보난 애기구덕에 쉐똥을 담안 왓젠 ᄒᆞᆸ디다게. 부제가 뒈젱ᄒᆞ민 경 정신력도 강ᄒᆞ여사 ᄒᆞ는 거라마씀.”

쉐똥이여 ᄆᆞᆯ똥이여 ᄒᆞ멍 하간 똥 이왁 ᄒᆞ여가난 험벅눈이 ᄑᆞ뜰ᄑᆞ뜰 ᄂᆞ립디다게. 나도 두릴 적이 쉐똥으로 굴묵 짇단 하도 내만 팡팡 나멍 불이 활활 부뜨지 안ᄒᆞ쿠데, 벗덜이 생이 잡으레 간덴 ᄒᆞ난 훼굴 둘럿주마씀. 통제 앞이 이신 낭토막을 멧 개 ᄀᆞ젼 완 솔잎에 불을 부쪈 활활 살류와 둰 벗덜이영 ᄒᆞᆫ디 생이 잡으레 튀엇수다. 그날도 눈이 헤양케 와노난 아이덜은 생이총이영 낭께기 동글락ᄒᆞ게 태기 멘들안 그물로 씨와ᄀᆞ젼 양착에 큰큰ᄒᆞᆫ 돌로 꽉 눌룬 후제 그 앞더레 생이덜을 오게 ᄒᆞ젠 노리롱ᄒᆞᆫ 모인 좁ᄊᆞᆯ ᄒᆞᆫ 줌을 착 삐는 거라양. 게민 생이덜이 초집이영 전봇대에영 싯당 이녁네찌레 그 헤양ᄒᆞᆫ 눈에 삐여 놔둔 좁ᄊᆞᆯ을 봉가먹으레 오는 거라마씀. 게도 ᄂᆞᆯ아온 생이덜이 노리롱ᄒᆞᆫ 좁ᄊᆞᆯ만 콕콕 좃아먹어둰 확 ᄂᆞᆯ아가부는 거 아니우꽈? 게난 엿날 생이덜토 경 미죽지 안 ᄒᆞᆫ 생이라마씨. 빗난 좁ᄊᆞᆯ만 읏이데기멍 들구 삐여봐도 ᄒᆞᆫ ᄆᆞ리도 잡질 못ᄒᆞ난 코풀레기 홍멩수 창선인 넘이 답답ᄒᆞ덴 ᄒᆞ멍 생이총으로 생이 ᄒᆞ날 탁 맞촷수다. 지름도 바글바글 안 ᄒᆞᆫ 꽝만 부뜬 생이 가달 ᄒᆞ나 ᄀᆞ젼 틋젱 ᄒᆞ는디 저착 폭낭 신디서 신자야, 제게 오라~!”ᄒᆞ멍 손 흔드는거 보난 우리 어멍이 날 막 불르는 거라양. 에이 생이 궤기 맛도 못 보고 ᄒᆞ멍 집더레 주짝주짝 간 보난 굴묵이서 내가 팡팡 남십데다게.

아이고, 이년 생긴 년. 쉐똥으로 굴묵 짇으렌 ᄒᆞ단 보난 셈창아리읏이 큰큰ᄒᆞᆫ 낭토막덜 ᄀᆞ득 담아노난 구들장판이 다 칸 이거 보라 이거. 내 나는 거. 아이고 이 노릇도. 좋건 장판 ᄆᆞᆫ 케와먹어신게게. 이거 어떵ᄒᆞᆯ거니?” 구들장판 시거멍케 케와먹은 구들이서 엇따불라ᄒᆞᆫ 감제 ᄒᆞ나 심언 호호 불멍 어멍 욕이영 ᄒᆞᆫ디 움짝움짝 먹던 그 저슬밤……, 벨볼일 읏인 쉐똥 ᄒᆞ나 ᄀᆞ졍도 온 식솔덜이 ᄄᆞᆺᄄᆞᆺᄒᆞᆫ 저슬을 보낼 수 이서시난 사름덜신디 얼메나 고마운 쉐똥이라신지 이제사 절절이 느껴져ᇝ수다.

게나제나 오널ᄀᆞᇀ이 파싹 언 저슬날, 마당에 직깍 모다들언 좁ᄊᆞᆯ 좃아먹던 생이덜은 다 어들로덜 가신고양? 어들로 ᄂᆞᆯ아가단 질을 일러불어신디사... ᄑᆞ르릉 ᄑᆞ르릉 ᄂᆞᆯ아오민 ᄌᆞᆫᄌᆞᆫᄒᆞᆫ 멜베설덜 ᄒᆞᆫ 상 베지근ᄒᆞ게 ᄎᆞᆯ려주단 생이덜토 우리추룩 좋은 시상이 완 ᄒᆞᆫ반디서 잘 살암신지 몰르쿠다. 시상 사름덜토 메날 ᄌᆞ르지게 ᄃᆞᆯ으멍 가ᇝ주마는 다덜 어디로 감신지사. 쉐똥이 ᄒᆞ루에도 수백 번 ᄎᆞᆫᄎᆞᆫ이 가 보렌 지그믓이 ᄀᆞᆯ아ᇝ수다. 오좀빗 일기장 소곱에 머물던 사름덜추룩 시간ᄄᆞ라 날 ᄎᆞᆽ아가단 그 질에 신 날 봐젼, 오꼿 블랙홀에 오물렉이 빠져불엇수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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