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매화·튤립축제 열려
각종 체험행사·포토존 등 마련
유채·해변 잇는 산책코스 인기

최근 제주에서는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을 알리는 꽃축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은은하게 봄 향기를 퍼뜨리는 매화는 물론 형형색색 탐스럽게 핀 튤립, 제주의 봄을 더욱 찬란하게 할 유채꽃까지 선택지도 다양하다. 이번 주말 가족과 친구, 연인 등과 함께 봄이 선물하는 꽃길 속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보자.

△휴애리 매화축제
봄의 기운과 향기를 머금은 매화가 만발했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동로 25)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까지 제16회 매화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 축제는 제주다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공원내 매화정원과 매화올레길 등이 조성돼 있어 봄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감귤따기·동물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병행하고 있다. 입장료는 13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10000원 등이다. 30명 이상 단체의 경우 2000원 할인된 금액으로 입장할 수 있다. 장애인·경로·제주도민·3자녀 이상 가구 등은 5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입장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할 수 있다. 퇴장은 6시까지다.

△상효원 튤립축제
겨울을 이겨내 알록달록 화려하고 탐스럽게 핀 튤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수목원 상효원(서귀포시 산록남로 2847-37)이 봄을 맞아 제8회 튤립축제를 진행한다. 이 축제는 3월 5일부터 4월 10일까지 열리며, 전국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만개한 10만 송이의 다양한 튤립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튤립 외에도 아네모네와 팬지, 비올라 등 다양한 봄꽃이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상효원은 올해 수목원내 이국적인 분위기 연출과 포토존 조성을 위해 영국의 유명 캐릭터인 '피터 래빗'을 설치했다. 입장료는 개인 9000원, 경로·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 등이다. 10인 이상 단체의 경우에는 1000~2000원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다. 제주도민의 경우에는 30% 할인된 금액으로 입장할 수 있다.

△산방산·성산 유채꽃밭
매화와 튤립이 은은하고 조용하게 봄을 맞이했다면, 유채꽃은 찬란하게 제주의 봄을 한가득 채운다. 봄만 되면 산방산(서귀포시 안덕면) 주변에는 유채꽃의 샛노랑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제주 돌담에 둘러싸인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은 제주의 봄 그 자체다. 유채꽃 사이에 자리를 잡고 산방산과 형제섬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 한컷 한컷은 인생샷이 따로 없다. 이와 함께 성산 유채꽃밭(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24-33)도 돌담에 둘러싸인 화려한 유채꽃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이들 장소는 사계리·광치기 해변에 인접해 꽃구경 후 해변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산방산 유채꽃밭의 경우 입장료는 1000원이며, 성산 유채꽃밭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홍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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