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명 빠져나와 인명피해 없어
소방, 대응 1단계…35분 만 완진
대피 안내방송 못들은 투숙객도
정확한 원인, 피해 규모 등 조사
제주지역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직원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4일 제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7분께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옥상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44명과 고가차, 펌프차 등 장비 14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연기가 건물을 휘감기 시작하자 내부에 있던 투숙객과 직원들은 황급히 밖으로 빠져나왔다.
경기도 광명에서 관광차 아내와 제주에 온 투숙객 A씨는 "차를 가지러 오는데 건물에 연기가 자욱한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게다가 대피 안내방송을 듣지 못했다는 투숙객도 있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연인과 제주를 방문한 투숙객 B씨는 "탄 냄새가 계속나서 카운터에 문의했는데 확인 중이라고만 하고 아무런 말도 못 들었다"며 "창 밖으로 연기가 아래서 위로 올라오는 걸 보고 불안해서 나왔는데 그 때까지 대피방송이 없었다"고 말했다.
소방은 신고 접수 35분 만인 이날 오후 3시22분께 완진에 성공하고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이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고남기 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장은 "전 대원을 투입해 객실 내부, 피난 계단 등 연기로 인한 오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소방은 옥상 냉각탑 쿨러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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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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