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102. 니잡기

할망광 사는 손지가 싯수다게. 어멍은 두릴 적이 살렴 갈련 어드레 가부난 이녁 할망이 물애기 때부떠 키왓주마씨. 할망이 잘 키우노렌 ᄒᆞ여봐도 손지가 닛이나 뒈노난 하간거 거념ᄒᆞ기가 심들어양. 겐디, 오ᄒᆞᆨ년이 뒌 손지가 ᄒᆞᆨ교 올 적이 붸려보민 느량 머리커럭에 지름이 피곡, ᄒᆞ당 버치민 머리커럭이 떡 뒈연 찐닥찐닥ᄒᆞ여노난 벗덜토 궂인 첵ᄒᆞ멍 그 손지신더레 잘 가젠 안ᄒᆞᆸ디다. 게난 선싱덜토 가이신디, ᄌᆞ끗더레 가가민 하간 내음살 나고 머리커럭에 지름도 피엿젠 ᄀᆞᆮ고정 헤도 ᄒᆞᆫ창 ᄉᆞ춘기 때라부난 말 ᄀᆞᆮ기가 넘이 조심스러완 못ᄒᆞ켄ᄒᆞ멍 가이광 가근ᄒᆞᆫ 나신디 단탁을 ᄒᆞᆸ디다게. ᄒᆞ룬 도서관이서 가일 봐지쿠데 ᄉᆞᆯ쩩이 불런 ᄀᆞᆯ앗수다. “아랑아, 아랑인 양지도 곱고 지레도 크난 잘도 좋켜이. 머리커럭도 ᄌᆞ주ᄌᆞ주 ᄀᆞᆷ아가민 머리커럭이 보드라왕으네 더 고와질 거 닮은디게. 선싱님 두릴 적인 머리커럭 잘 안 ᄀᆞᆷ으난 머리에 쉬영 니영 생견 막 약 뿌리고 ᄒᆞ여나서.” ᄋᆢ영 우시게소리ᄒᆞ멍 알아듣게 ᄀᆞᆯ아가가난 빙섹이 웃언게마는 알앗수덴 고개를 끄닥끄닥 ᄒᆞᆸ데다.

뒷녁날은 또시 도서관이서 아랑일 만나신디, 지름 피고 떡졋단 머리커럭이 ᄎᆞᆯ랑ᄎᆞᆯ랑ᄒᆞ멍 봄만 ᄒᆞ여도 막 보드라와진 거 아니우꽈? “아이고, 아랑아. 머리커럭 ᄀᆞᆷ안 왓구나. 넘이 곱다게.”ᄒᆞ멍 머리를 ᄂᆞ리씰어 줫수다. 수업ᄒᆞᆯ 시간이 남안 유리창 트멍으로 봄벳이 ᄄᆞᆺᄄᆞᆺᄒᆞ게 비촤가난 아랑이도 나 ᄌᆞ끗더레 ᄌᆞ지레기 완 책을 보는 첵 ᄒᆞᆸ디다. 둘이 눈이 마주쳔 ᄌᆞ연시럽게 머리커럭을 ᄆᆞᆫ직아가멍 훑어봐가난 히양ᄒᆞᆫ 쉬가 히뜩히뜩 붸려지쿠데, 아랑일 나 동ᄆᆞ릅에 눅젼 쉬를 ᄒᆞ나ᄊᆞᆨ 뽑기 시작ᄒᆞ엿수다. 헤양ᄒᆞᆫ 물쉬는 봐지는냥 그냥 뽑곡, ᄒᆞᄊᆞᆯ 노리롱ᄒᆞᆫ ᄎᆞᆷ쉬는 뽑안 종이에 놘 똑똑 손콥으로 죽여가가난 ᄎᆞᆷ말 ᄌᆞ미지고 그 엿날 나 두릴 적이 우리어멍이 벳ᄇᆞ른 무뚱이서 이녁 동ᄆᆞ릅에 날 눅진 후제 쉬 뽑아줘난 셍각이 납데다.

이제사 니영 쉬영 귀경 ᄒᆞ젱ᄒᆞ민 박물관에라도 가사 ᄒᆞᆯ 거라양. 엿날에도 똑 이때만이우다게. 봄벳이 ᄃᆞᆺᄃᆞᆺᄒᆞ여가민 저슬에 입어난 하간 옷덜이영 빠찌덜이영 ᄆᆞᆫ 내놩 ᄈᆞᆯ레도 ᄒᆞ멍 허운데기도 디디티 뿌리멍 마당이서 갂으곡 ᄒᆞ엿주마씨. “이레 옷 다 벗이라보저. 느 데멩이에 허멀이 한 거 보난 니가 한 생이여. 아이고, 이 니 보라. 야인 테왁 ᄀᆞ졍 절부암 바당이서 ᄌᆞᆷ녤 시겨지컨게. 어마떵어리! 이놈은 물탁ᄒᆞᆫ게 멍에 씨왕 저 벵디밧 갈아지켜게. 야이도 ᄎᆞᆷ, 몸 ᄀᆞ려왕 어떵 살아져니게. 작산게 이녁 냥으로 물데왕 몸도 ᄀᆞᆷ고 머리도 판칙ᄒᆞ게 ᄀᆞᆷ을 여산 안ᄒᆞ영 간세가 간세가 쉐잡아먹을 간세라.”

우리어멍은 큰큰ᄒᆞᆫ 니를 봉가질 적마다 ᄉᆞ뭇 ᄌᆞ미가 신 생인고라 ᄒᆞᆫ마디ᄊᆞᆨ 도시리는 말덜이 잘도 ᄌᆞ미져낫수다게. ᄒᆞᆷ치 니를 사름 취급ᄒᆞ멍 ᄀᆞᆯ아나서마씨. “어무니, 나도 니 죽이고정ᄒᆞ우다. 어무니가 니 다 죽이지 맙서.” 손콥으로 똑똑 니 죽이는 소리에 나도 막 죽이고정ᄒᆞ연 어멍신더레 ᄒᆞᆫ마디 ᄒᆞ난 무시거?~ ᄋᆞ따거라, 머리 안 ᄀᆞᆷ은게 큰 베슬ᄒᆞ엿구나. 느 피 문짝 ᄈᆞᆯ아먹은 니를 볼게 뭐 싯덴 ᄒᆞ염서. 시꺼멍ᄒᆞᆫ 니덜이 우리 ᄄᆞᆯ 필 들구 ᄈᆞᆯ아먹어노난 이거 보라. 데멩이에 허멀이영 볼침읏이 버짐 난 양지쪼광, 재여보민 알주마는 ᄒᆞᆫ 니근은 줄어시컨게.” 니신더레 욕을 ᄒᆞ염신디사, 나신더레 욕을 ᄒᆞ염신디사 그추룩 ᄄᆞᆺᄄᆞᆺᄒᆞ게 오는 봄이 또시 와신게마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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