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한라봉 명인]

수평지 중간 절단 유엽화 기대
예비지 확보 기준도 고려해야
전정 이후부터 온도관리 시작
시설내부 온도편차 확인 필수
가온 유류비 절감도 신경써야

강성훈 명인은 매년 해거리 현상 없이 고품질 한라봉을 일반 농가보다 더 많이 생산하면서도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계절과 나무 생육 상황 등에 맞는 영양제 등을 공급하면서 식감과 맛이 좋은 고품질 한라봉을 생산하고 있다. 강성훈 명인은 전정의 기본은 나무 사이에 햇빛이 잘 들게 하는 것과 예비지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라봉 수확 후 수세 확보와 철저한 온도 관리도 고품질 한라봉을 해거리 현상 없이 생산하는 기본이라고 전한다. 한라봉 명인 강성훈 명인이 지난 2월 22일 교육한 해거리 현상 없는 고품질 한라봉 재배법을 들어 본다.

△전정 기준은 햇빛 확보
전정의 기본은 나뭇가지 사이에 햇빛이 잘 들게 하는 것이다. 어떤 가지에 꽃이 피는지 알면 전정이 어렵지 않다. 착색기 이후 인산 성분의 영양성분 공급 여부 등이 착화에 영향을 미친다. 

명인 교육을 듣고, 실천한 농가 가운데 생산량이 조금씩 증가한 농가가 있다. 해당 농가는 처음엔 수확량이 증가했음에도 오히려 해거리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지 걱정했다. 하지만 이듬해에 해거리 현상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 생산량이 더 늘었다.

한라봉은 봄 순, 여름 순 가리지 않는다. 다만 순 모양이 삼각형이 아닌 동그란 형태의 순은 꽃이 올 확률이 떨어진다. 전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다. 햇빛을 잘 받게 하는 것이 전정의 기본이다. 

하향지, 교차지, 내향지는 기본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수평지는 결과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평지 중간 부분을 절단해 가지의 절반 가량만 활용해야 한다. 결과지는 하늘로 향해 선 가지가 제일 좋지만, 수평지를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수평지 중간 부분을 절단해야 한다. 

수평지의 경우 중간을 절단하지 않으면 가지 끝에 직화가 온다. 수평지 절반 가량을 절단해야 유엽화가 나온다. 한라봉은 유엽화가 아니면 낙과 현상이 심하다. 한라봉은 세력이 강한 나무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전정할 때는 세력이 강한 가지를 약화시켜서 영양분이 열매로 향하게 한다.

△예비지 확보할 때 주의점
예비지를 확보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우선 엄지손가락 이상의 굵기 등 굵은 가지는 예비지로 사용하면 안 된다. 예비지를 설정하는 위치도 중요하다. 나무 중심부에는 예비지를 만들면 안 된다. 

중심부 세력이 강한 쪽에 예비지를 만들면 웃자란 가지인 도장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상단부에도 예비지를 설정하면 도장지가 될 수 있다. 상단부 예비지에서 난 순이 도장지가 되면 그림자로 햇빛이 드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나뭇가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가지 안쪽에 예비지를 만들어야 한다. 바깥쪽에 설정한 예비지는 쓸모없는 가지가 된다.

전정하고 순이 1㎝ 가량 자라면 총채벌레 방제약을 해야 한다. 또한 백화기 전까지 칼슘 성분 영양제를 3회 가량 엽면시비로 공급해야 한다. 이외에도 요소, 마그네슘 등을 엽면시비로 공급해야 한다. 전정하고 나서 물을 최대한 많이 공급해야 한다. 순을 받으려고 하면 최대한 많이 줘야 한다. 물이 마르면 요소와 마그네슘 등을 엽면시비해야 한다.

△전정 이후 온도 관리
통상적으로 한라봉을 수확한 이후 50일 정도 지나면 전정을 한다. 휴면기 등을 고려한 시기다. 전정할 때 야간온도는 3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온도관리는 야간 온도를 기준으로 해서 전정 직후 5도로 시작해서 2일에 1도씩 올리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15도가 되면 온도 올리는 것을 멈춘다. 이 시기는 백화기 직전이다. 

통상적으로 일반 한라봉 재배 농가는 10도에서 시작해서 15도까지 올린다. 10도가 아닌 5도로 시작해도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5도에서 시작해서 백화기 직전에 15도까지 올린다. 백화기에 접어들면 12도로 낮춰서 관리한다. 일반 한라봉 농가의 경우 백화기 직전에 15도까지 올리고, 백화기에 접어들어도 15도로 유지한다.

하지만 백화기에 접어들고 12도로 온도를 낮추고, 생리낙과 이후 다시 15도를 유지하다가 2일에 1도씩 올리는 방법으로 23도까지 올려주는 것이 좋다. 5도로 시작해서 백화기 직전에 15도까지 올리고, 1주일 정도 15도를 유지한 이후 백화기에 접어들면 12도로 낮추는 방법으로 온도를 관리하면 유류 사용량이 현격히 줄어든다. 

10도에서 시작해서 백화기 직전에 15도까지 올리고, 이를 유지하는 것보다 유류비 부담이 줄어들었다. 백화기에 접어들어 12도로 낮춰서 관리하는 이유는 한라봉의 봉 발생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12도로 낮춰 관리한 결과 봉 발생이 좋았고, 유류비 절감 효과도 봤다. 강의=강성훈 명인. 정리=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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