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림공원·제주은행·제주신용보증재단 등 23일 반려나무심기
제주TP·애월아빠들·아트피큐·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도 손.마음 보태
'가꾸는'의미, 산림복지 나눔 등 따뜻한 사회적 안전망 조성 '한 뜻'
“내가 심은 나무가 이웃을 돕는 그늘이 된다니까 뿌듯해요”
23일 한림공원 내 동백원에서 진행된 청청 반려나무 심기 행사 참가자들의 표정을 시종 밝았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족끼리 뭔가 하는 것도 눈치가 보였었지만 마침 해제가 된데다 의미있는 일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양치석)와 제주은행(은행장 박우혁)과 한림공원(대표 송상섭), 제주신용보증재단(이사장 오인택)·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애월아빠들(대표 이욱기)·㈜아트피큐(대표 오태현)·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센터장 양창근)가 만든 자리는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는 등 화기애애했다.
가족 단위다 보니 역할을 나누거나 양보하는 모습도 훈훈했다. 두 달 전 큰 엄마·큰아빠와 가족이 된 호영(가명·6살)이는 어린이용 삽을 들었다가 물 주는 역할을 맡았다가 하느라 바빴다. 호영이의 그늘을 자처한 김판진씨(67)는 한 발자국 떨어져 호영이와 아내의 작업을 흐믓하게 지켜봤다. 김씨는 “호영이는 가슴으로 키우는 두 번째 아이”라며 “가족이 된 후 첫 바깥 나들이인데 보기 좋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동백나무를 나눠 심었다. 4월 제주와 지구의 날(22일)의 의미를 담아 고른 수종이다. 먼저 자리를 잡은 30년 넘은 동백나무와 어우러져 ‘반려 숲’의 일부가 된다.
나무를 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려나무 존을 구성, 지속적인 관리와 산림 복지 취약계층과 공유하는 것으로 환경보호와 공동체 회복이라는 과제를 하나로 묶어낸다.
변호철 제주은행 한림지점장은 “나무를 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잘 키워서 산림복지 취약 계층을 돕는다는 취지가 좋았다”며 “좋은 뜻이 계속해 이어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려나무를 심은 동백원은 휠체어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조성됐다. 특히 제주 해녀문화 콘텐츠를 대표하는 ㈜아트피큐의 ‘몽니’캐릭터 인형과 동물복지양계사업 등을 진행하는 제주웰빙영농조합 ‘애월아빠들’의 꾸러미까지 보태지며 의미를 더했다.
한편 제민일보의 청청 ‘반려나무’심기는 제주를 기반으로 한 환경친화 LESG(Local·EnvironmentㆍSocialㆍGood)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기획, 운행 중인 청청 프로젝트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캐플릭스(대표 윤형준)와 ESG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현재 청정 제주 공유를 위한 기본을 지키자는 환경 캠페인 ‘창밖으로 버리지 마세요-양심챙겨’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