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봄 5월 가정의 달 성큼 다가와
소홀할 수 있는 가족 소중함 되새겨야
그리운 이들과 새로운 마음가짐 필요
세상 모든 것이 변해도 절대로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어느덧 마지막 봄인 5월이 성큼 다가왔다. 감사하고 축하할 일이 많은 5월을 맞아 가족의 의미도 새삼 또 한 번 느끼게 한다.
5월은 근로자의 날부터 시작해서 어린이·어버이·스승·부부·성년 등 가족과 관련해 기념하는 날들이 많다. 그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가족과 스승 등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달이 바로 가정의 달이다.
가족은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이지만 우리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종종 잊고 지내곤 한다.
친구나 연인들과의 만남으로 인해 가족은 자주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도 하고 때론 바쁜 회사일 때문에 가족에게 소홀하게 대할 때가 있다.
가족은 늘 가까이에 있어서 소중함을 잊고 지내곤 하지만 실은 그만큼 더욱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다. 서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감사함을 전하는 가정의 달은 어디서부터 유래됐을까.
우리에게는 5월 15일이 스승의 날로 익히 알려져 있지만 세계 가정의 날이기도 하다. 세계 가정의 날은 1989년 제44차 국제연합총회에서 가정의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에 대해 정부와 민간의 인식을 제고할 목적을 갖고 1994년을 세계 가정의 해로 설정했다. 이후 매년 5월 15일을 세계 가정의 날로 정하면서 시작됐다.
UN은 각 나라 정부가 가정의 평화와 안정과 관련해 정책을 만들고 관심을 가져주길 촉구하고 있으며 매년 세계 가정의 날이 되면 각국에서 관련 모임과 회의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4년부터 세계 가정의 날 기념행사를 하기 시작했고 2004년 2월 건강가정기본법에 따라 세계 가정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매해 세계 가정의 날을 맞아 정부는 기념식을 하고 건강한 가정문화 창달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시상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등 가정 관련 민간단체가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관련 단체에서 건강한 가족을 주제로 다양한 학술발표와 캠페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영어로 가족을 의미하는 Family는 원래 하인이나 노예를 뜻하는 라틴어 Famulus에서 유래됐지만, 사람들은 종종 Family의 어원에 대해 말할 때 '아버지, 어머니,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Father and mother, I love you)'의 첫 글자들을 합성한 단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렇듯 가정의 달 5월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기념일이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낳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며 공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인생의 동반자인 남편과 아내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나가야 한다.
평소 소홀할 수 있는 사랑하는 가족과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우리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부모님, 선생님과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원해진 그리운 사람들을 찾아보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행복한 5월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