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로에서 놀자 ' 원도심 7월 소풍'  

마을 축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우선 되어야 한다고 구호처럼 외쳐지는데, 행정의 지원 없이 시작되어 기획부터 운영까지 지역공동체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축제가 있어 화제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유희동)는 지난 5월 7일, 6월 4일 진행되었던 '원도심 소풍'에 이어, 7월부터 제주도민문화시장협회(회장 허현웅)와 협력하여 원도심에 있는 지역공동체들이 힘을 합쳐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도민문화시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원도심 소풍' 행사는 즐거운 마음으로 원도심 골목에서 새로운 추억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보고, 먹고, 사고, 즐기는 체험형 문화시장으로 운영된다.

'원도심 7월 소풍'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플리마켓, 공연, 체험, 책장터, 골목놀이터, 갈옷 체험 포토존, 캐리커쳐 등이 운영되며 7월 2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제주우체국 옆 칠성로 아케이드 일원에서 진행된다.

플리마켓은 천연염색 상품, 칠성로 문화시장 테마 상품, 광해군 테마 음식, 제주밀 빵 등을 비롯하여 디저트류를 판매한다. 또한 중고 악기와 중고 장난감 역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아이들이 직접 고른 물건을 들고나와 판매하는 번개 장터도 이루어질 예정이라 자원의 순환이 기대된다. 

6개 버스킹 팀의 다채로운 공연도 코로나19에 지쳐있던 마음들을 위로해 줄 예정이다. 

책 장터는 김영수도서관친구들에서 '리턴북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그림책, 청소년 문학, 인문학 책 등 큐레이션한 도서를 전시하고 판매한다.

골목놀이터는 아이들의 생활공간에서 놀이가 자연스레 이어질 수 있게 청소년 놀이활동가 양성과정을 수료한 우리동네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이 직접 칠교, 망줍기, 실뜨기, 고무줄 놀이 등의 놀이체험을 진행하며, 현장참여로 진행된다.

생느행의 청소년들은 핸드 드립 체험을 제공하고, 인화로 사회적 협동조합에서는 모기 퇴치제 만들기, 레진 열쇠고리 만들기, 비즈 반지&팔찌만들게 체험을 운영한다.

또한 장맛비에도 가뭄 해갈엔 한계가 있어 '물'에 대한 논쟁이 전국적으로 있는 지금 참여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물의 소중함을 인식시키기 위한 기획들도 의미 있다. 경력잇는여자들 협동조합은 낚시놀이터, 비치볼 만들기, 무지개탑 쌓기 체험, 라엘라 키즈 향수 만들기, 색깔 분무기 놀이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돌봄 놀이를 진행한다.

셀러로 참여한 엄마들의 아이들까지 돌보자는 수눌음 정신도 발휘된다.

한짓골사회적 협동조합의 우산 그림 그리기와, 제주 전통 의복인 갈옷을 입고 물허벅을 체험하는 것도 참여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 줄 것이다

제주도민문화시장과 협업하여 7월부터 만들어질 원도심소풍기획TF팀은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원도심 소풍이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지역의 문화 주체들을 발굴하고 양성하며 지속가능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획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원도심 7월 소풍에 대한 문의는 다몰문화공동체(대표 장창언) 010-5692-0070으로 연락하면 되고, 신청은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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