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산업 살길, 악취해결·분뇨자원화 혁신
제민일보·제주특별자치도 공동기획
6. 한림읍 우진축산
현대화된 최신설비 구축 냄새 발생 최대 억제
사계절 정원 조성 양돈장 부정적 이미지 탈피
고품질 퇴·액비 생산 등 구축 자연순환형 실현
한림읍에 위치한 우진축산(대표 김태현·사진)은 제주도에서 축산악취저감과 축산분뇨처리, 환경친화정 돈사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우진축산은 평소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장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고 환경친화적 농장 운영을 통해 고품질 돼지를 출하하면서 제4회 청정축산환경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악취저감 분뇨처리 등 위한 설계
제주시 한림읍 소재 우진축산(대표 김태현)은 최근 제4회 청정축산 환경대상 우수상(농협중앙회장상)을 수상하는 등 악취저감과 축산분뇨 처리, 친환경 사육 등에 있어 모범농가로 공인을 받았다.
우진축산은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등 대지면적 2만1378㎡에 건축면적 3293㎡(축사 2897㎡, 퇴비사 396㎡, 분뇨저장시설 2137㎡) 규모로 조성됐다. 현재 돼지 30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제주도내 대표적인 친환경 양돈농장이다.
우진축산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깨끗한 축산농장,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인증을 받기도 했다. 청정축산환경대상은 축산환경 부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 제도로 농협경제지주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나눔축산운동본부 등이 후원하고 있다.
우진축산은 악취발생과 축산분뇨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40여년이 지난 낡은 축사를 철거하고 2016년부터 새로운 축사를 신축한다. 축사를 새로 지으면서 설계부터 시공까지 악취저감과 축산분뇨 완벽처리 등에 맞춰져 진행됐다.
또한 불결하고 어지럽고, 음침하다는 기존 양돈농장의 이미지를 벗어나 깨끗하고, 정돈되고, 환한 이미지를 심기위해 농장 내부는 물론 주변까지 나무와 꽃을 심는 등 조경에도 집중 투자를 했다.
양돈장 주변에 나무와 꽃을 심으면서 이미지를 개선하는 동시에 악취가 농장외부로 퍼지지 않도록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은 것이다. 또한 돈사는 2층으로 한 동에 집약시켜 신축, 돼지 사육장의 관리효율성을 높였다.
우진축산은 친환경적이고 첨단기술을 집약한 돈사와 돼지 사육 시스템을 도입했다.
우선 돼지로부터 발생한 분뇨를 숙성시켜 액비를 생산하고, 이를 돈사에 분뇨세척수 등으로 활용하는 액비 순환 시스템을 도입했다.
미네랄 성분이 많은 액비는 일반물보다 축분의 발효를 촉진시키고, 냄새를 억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축사 미네랄수 등을 이용한 안개분무시설과 바이오필터 등을 돈사와 농장 주변에 설치해 악취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
미네랄이 다량 함유한 물을 활용해 돼지들의 식수로 사용해 분변 발효를 촉진시키고 있다. 미네랄수(水)의 분변은 숙성되는 과정에서 냄새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파리 등의 해충도 없어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돼지들이 발병율과 폐사율이 감소하고 있다.
안개 분무 시스템을 통해 분사되는 액체에는 미생물과 미네랄이 함유돼 돈사의 악취 저감과 분뇨 발효를 촉진하고 있다.
안개분무를 통해 주변 먼지를 흡착시키면서 냄새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농장내부는 3시간에 한 번씩 살포하고 외부에도 15분에 한 번씩 뿌리면서 전체 농장에 미네랄수가 이동하는 구조로 시간마다 자동으로 일정 농도를 유지하며 투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돼지사육 최적 환경 만들어
축분과 함께 악취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인 폐사축을 전량 냉동보관하면서 전문처리업체에 맡기고 있다.
김태현 대표는 "일정한 처리비를 지불하고 비료 생산 업체에 보내 처리하고 있다. 폐사축을 농장에서 자체 처리하면 부패하는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가축 전염병이 발생할 확률이 커지기 때문에 축분 처리만큼 폐사축 처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퇴비 교반기 등 시설 투자를 통해 고품질의 퇴비를 생산해 인근농장에 보급하면서 순환형 친환경 농업을 실현하고 있다.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을 위해 돈사의 사육환경도 최적화하고 있다. 우선 모든 돈사내에 에어컨을 설치해 동물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유리창을 설치해 자연 빛이 돈사에 투과토록 하고 있고, 환기시설에도 막대한 투자를 했다.
우진축산은 2층 돈사 구조로 건축됐다. 1층은 주로 모돈을 사육하고, 2층은 새끼를 사육하면서 돼지성장에 따라 환경에 맞추는 등 현대화된 돈사를 구축했다.
일단 2층이라 건폐율도 좋아 넓은 사육면적을 확보할 수 있고, 통풍과 온도조절도 용이하기 때문에 땀샘이 없는 돼지의 취약점을 줄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김태현 우진축산 대표는 이번 제4회 청정축산환경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 500만원을 한림읍 금능리와 협재리 마을회에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 기여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여기에 매입한 농장 주변의 농지를 무상으로 임대하는 등 지역사회 기여에도 앞장서며 이웃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우진축산은 사계절 다른 꽃과 울창한 숲환경을 조성하면서 경관적 가치를 한층 높이면서 기존 부정적인 양돈장의 이미지에서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미네랄을 용해한 물과 액비 등을 활용해 돼지 축사 냄새 농도를 낮추고 돼지 음용수로 사용, 분변의 자연 발효를 촉진시켜 냄새가 거의 없애는 등 순환형 양돈장을 구축했다.
폐사한 돼지는 냉동고에 보관하면서 즉시 비료 회사 등 전문처리업체에 보내면서 악취발생 요인을 해소하고 있다.
김태현 대표는 "아버님부터 40년 넘게 양돈장을 운영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쌓았고, 제가 가업을 물려받으면서 환경친화적이고, 최적화된 사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축사를 설계·건축하는데 많은 힘을 쏟았다"며 "제주양돈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반드시 악취와 축분처리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앞으로도 많은 투자와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