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소통협력센터 설립 3년·개관 1주년 '2022 제주소통협력주간']
경신원 도시와 커뮤니티연구소 대표, 공공커먼즈 지속가능한 삶 방향
‘우리는 어떤 도시를 원하는가’…‘로컬’ ‘생산적 커머너’ 소통 결합 강조

 

 

그래서 질문을 던져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우리는 어떠한 사회적 관계를 추구하는가. 어떻게 지역의 자산인 소중한 자연과 관계 맺는가.우리는 어떤 삶의 방식을 원하는가

흔하게 했던 고민이었지만 한 번도 딱 부러진 답을 내리지 못했던 것들이다. 기습 질문이라 망설인 것이 아니었다.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센터장 민복기)11·12일 제주시 원도심 일대에서 진행한 '2022 제주 소통협력 주간에서 기조강연을 한 경신원 도시와커뮤니티연구소 대표는 대상, ‘사람을 강조했다.

'우리는 어떤 도시를 원하는가'라는 주제였지만 핵심은 어떻게 여기에서 살 것인가였다. 누가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상황, 무엇보다 정책적. 시대적 환경은 선택지를 복잡하고 고민스럽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또 받아들일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관점의 변환을 주문했다.

경 대표는 공공-커먼즈개념을 꺼냈다.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변화에서 공공 커먼즈의 확대 또는 확장이 인간다운 삶과 연결될 수 있음을 살폈다.

경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로컬에 관한 관심이 커졌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귀농·귀촌 유입인구 중 청년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그들은 자신들의 선택에 의해 움직인다. 로컬에서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은 아이디어와 실천, 기회, 소셜 임팩트 등 남들과 다른 가치관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이런 동기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생산적인 커머너(commoner)로 움직일 때 시장은 자본의 축적이 아니라 생산적 성격의 시장으로 변화한다네트워크 사회와 협력 경제를 위한 미래 시나리오(미셀 마우웬즈·바리리스 니아로스 저)의 내용을 언급하고, 실제 일어나고 있음을 알렸다.

경 대표는 근대 이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경제 발전 매트릭스를 펼쳤다.“ 대자연에 의존했을 때의 삶이 노동, 산업자본, 기술(시스템중심의 자동화와 2차산업혁명)로 변화하면서 사회는 더 나아지기 보다 살기 어려워졌다이윤 추구에 집중하면서 이후 진행해야할 리더십과 소비, 통합·조정, 소유 등의 개념을 반영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살폈다.

공공재와 기업가 정신, 문화적 창조자본, 공동창조·소비, 공유 경제 등에 대한 지속적 요구가 제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 대표는 지속가능한 미래와 삶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 소통과 협력의 과정은 중요한 일이다어떤 도시를 원하는가는 어떻게 살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말이다.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을 모여 소통하고 방법을 찾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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