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단방어축제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개최
겨울철 방어 가장 맛 좋아...부위별 다양한 맛볼 수 있어
겨울철 별미이자 최고의 횟감 중 하나인 국토 최남단 마라도 대방어들이 돌아왔다. 방어는 가을이 되면 남쪽으로 회유하는 성질이 있는데 그 마지막 월동지가 최남단 마라도다. 방어는 마라도를 중심으로 이 지역 특산물인 자리돔을 먹이로 겨울을 보낸다.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맞아 아름다운 경치를 품고 있는 모슬포항에서 흥과 멋과 맛의 향연이 가득한 방어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방어로 몸보신 하세요
방어는 겨울에 가장 맛이 좋고, 봄과 여름에는 살 속에 기생충이 생기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지방이 풍부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나 횟감이나 초밥재료로 특히 인기가 많다. 덩치가 큰 만큼 횟감으로 뜰 살점이 많고, 씹히는 맛이 좋아 참치 뱃살보다 낫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가정에서는 소금에 절여 말렸다가 밑반찬으로도 많이 사용한다.
방어에는 DHA, EPA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고 비타민 D도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순환기계 질환은 물론 골다공증과 노화 예방에도 좋다.
겨울철 제주 방어는 지방이 많아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방어는 무엇보다 회가 제격이다. 살점이 두껍고 씹는 맛이 좋고, 등살, 뱃살, 볼살, 목살 등 부위별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등살은 근육이 많아 담백하며, 뱃살은 기름이 많아 감칠맛이 좋고, 꼬릿살은 쫄깃하며, 목살은 지방이 많아 살살 녹는다.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방어 요리로 몸보신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산물 축제 방어축제로 오세요
최남단방어축제는 대표적인 11월 제주의 축제다. 최남단방어축제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모슬포항 일원에서 펼쳐진다.
방어축제는 제주의 대표적 해양문화축제로서 11월 제주바다의 대명사인 방어를 테마로 한 특산물 축제다. 방어축제는 모슬포항 일원에서 강한 물살을 헤치며 통통하게 살이 오른 방어들이 돌아오면 그 풍성함을 나누는 축제가 시작된다. 먹고 즐기는 축제에서 낚시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선상 방어낚시는 대형 방어를 낚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모슬포는 방어축제 기간 동안 그 어느때보다 떠들썩하다. 매년 15만~20만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으며, 제주의 대표축제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통통한 방어를 눈과 손과 입으로 체험하고, 가을의 거친파도와 싸우며 방어를 잡는 어민들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아슬아슬한 방어와의 추격전 끝에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방어 맨손잡기, 싱싱한 방어를 저렴하게 구하고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현장 경매, 누구나 낚시왕이 될 수 있는 가두리 방어낚시와 릴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소라 잡기와 불턱 체험, 보말까기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기념사진 촬영장인 방어 포토존, 방어회 무료 시식코너, 수산물 무료 시식코너 운영, 대방어 해체쇼 등의 부대행사들도 도민들과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모슬포의 주변에는 산방산과 송악산 등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으며, 대정향교와 추사관 등 역사문화 유적지가 많아 다채로운 테마의 여행을 기획하기 좋다. 방어축제 첫날인 오는 26일은 전국노래자랑 서귀포시편이 대정읍 모슬포 운진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