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134. 정기떡
아칙이 ᄒᆞᆨ교 간 보난 누게가 정기떡을 산 오라십데다게. ᄒᆞ나 먹어보난 넘이 맛 좋안 엄탁질ᄒᆞ멍 시 개를 먹지 안ᄒᆞ엿수과. 움짝움짝 먹어가난 우리 어멍 살아실 적이 정기떡 멩글아난 멩질이 막 그려웁데다. 난양, 정기떡을 막 좋아라ᄒᆞᆸ니께. 저슬날 눈맞인 수왕수왕ᄒᆞᆫ ᄂᆞᆷ삐 메여당 헤마다 모멀ᄏᆞ룰 상으네 정기떡을 멘들앙 먹어집네다. 정기떡은 ᄉᆞᆯ칠 ᄌᆞ들메도 엇고 소화도 경 잘 뒈멍 피를 ᄆᆞᆰ게 헤주난 느나 ᄒᆞᆯ거엇이 다 좋아라 ᄒᆞᆸ주양. 고혈압에도 좋고 당뇨에도 좋덴 ᄒᆞ여노난 막 먹어져마씨.
요영 맛존 떡을 시집 간 체얌으로 멘들아 봣수다. 우리 어멍은 팔월 멩질 ᄒᆞ난산지 정기떡을 안 멘들주만, 우리 큰어멍은 헤마다 정기떡광 모멀묵을 똑 멘들아서마씨. 항 만ᄒᆞᆫ 스뎅에 모멀ᄏᆞ루 놩 들구 젓이는 거라양. 체얌엔 넘이 ᄌᆞ미젼 헐만 ᄒᆞ덴 셍각ᄒᆞ멍 허염직ᄒᆞ게 젓어신디, ᄒᆞᆫ 십멧년을 퍼데여가난 홀모게기가 막 저려와가멍 ‘아이고 오널도 이 작산 걸 어떵 다 지지코게’ ᄒᆞ는 셍각에 데멩이가 왁왁 ᄒᆞ여서마씨. 우리 큰어멍은 손이 커노난 어마저푸게 ᄒᆞ루헤원 정기떡을 지졋수다. “아이고, 어머니 정기떡 멘드는 것도 장난이 아니여양. 쉽게 사 먹어나난 막 쉬운 중 알아신디, 하간 시간광 정성이 들어가ᇝ수다게.” “기주게. 말도 말라. 엿날엔 생모멀 ᄒᆞ영 왕 맷돌에 ᄀᆞ레 ᄀᆞᆯ멍 멩글아셰. 요새사 돈만 주민 모멀ᄏᆞ룰이 시상 천지 가는 디마다 셔노난 이거 착착 지짐은 일도 아니주.”
헤마다 우리 큰어멍은 정기떡도 하영 지지곡 모멀묵도 하영 멘들앗수다. 묵을 약ᄒᆞᆫ 불에 들구 젓젱 ᄒᆞ여봅서. ᄎᆞᆷ말 귀ᄒᆞᆫ 묵이로구나 ᄒᆞ여져마씨. 그쟈 쉽게 멘들아진 중 알앙 움짝움짝 먹어ᇝ주마는 멘든 사름 공력은 이만저만이 아니랏수다. “큰어머니, ᄀᆞ레 ᄀᆞᆯ멍 불르는 놀렌 읏엇수과? 그 무신 거우꽈? ‘ᄀᆞ레 ᄀᆞ는 소리’ 싯지 안ᄒᆞ우꽈?” “아이고 야인 어느 엿날에 불러난 놀레 ᄒᆞ여져게. 튼나도 안ᄒᆞ는 걸. 느네 어멍이 젊으난 느네 어멍신디 불러봅셍 ᄒᆞ라게.” 큰어멍광 우리 어멍이 밀려간다 밀려온다 ᄒᆞ연게마는 아랫동세인 우리 어멍이 주제미제ᄒᆞ단 ‘ᄀᆞ레 ᄀᆞ는 소리’를 ᄒᆞ기 시작ᄒᆞ엿수다.
“이여이여 이여도ᄒᆞ라/이여이여 이여도ᄀᆞ레/ ᄒᆞ룰 ᄎᆞ냑 밀 닷말 ᄀᆞᆯ앙/님광 난 반착씩 먹곡/주억 상웨 네다ᄉᆞᆺ 멘들앙/씨아방신디 둘 디려 두곡/씨어멍신디 둘 디려 두곡/님광 난 반착씩 먹나/ᄀᆞ랑 ᄌᆞᆸᄊᆞᆯ 니 읏이 먹엉/ 다심 어멍 말 읏이 살주/동네 가난 정ᄀᆞ레 소리/산엔 가난 우김새 소리/물에 드난 숨비질 소리/어떤 사름 팔ᄌᆞ 좋앙/고대광실 높은 집이/영웅호걸 시경 살암신고/설룬 어멍 날 날 적에/요 ᄀᆞ레 ᄀᆞᆯ렌 날 낫던고/전상 궂인 이 내 몸은 ᄉᆞ주 팔ᄌᆞ도 험악ᄒᆞ게/요 고생ᄒᆞ렌 날 나신가/질 것 집이 도실낭 싱겅/시냐 ᄃᆞ냐 맛 보렌 주난/시냐 ᄃᆞ냐 맛 봠서라/오롬에 ᄃᆞᆯ광 짓어멍은/글당도 살을메 싯나/놈이 첩광 소낭게 ᄇᆞ름/소린 나도 살을메 읏나/ᄒᆞᆫ저 ᄀᆞ레 박박 흔들렁/요 ᄀᆞ레도 ᄀᆞᆯ아사 ᄒᆞᆯ 거여/ᄀᆞ렌 날래 들으멍도/요 ᄀᆞ레도 ᄀᆞᆯ아그네/ ᄊᆞᆯ 멩글앙 밥 ᄒᆞ영 먹게/
ᄆᆞ을마다 가사가 ᄒᆞᄊᆞᆯᄊᆞᆨ ᄄᆞ나는고라 ‘ᄀᆞ레 ᄀᆞ는 소리’가 다 이녁만ᄊᆞᆨ 불른덴 ᄒᆞᆸ디다. 게도 잊어불도 안ᄒᆞ영 우리 어멍광 큰어멍이 ᄒᆞᆫ디 불러가민 의좋은 동세찌리 보기가 잘도 좋아나십주. 지금은 아랫동세가 ᄆᆞ녀 저 시상이 가부난 큰어멍 혼차 ᄀᆞ레 ᄀᆞ는 소릴 중은중은 흥으려가멍 정기떡을 멘들아마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