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목축공동체 마을공동목장

제주특별자치도 마을공동목장연합회가 지난 27일 제주도의회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하였다.

이는 전국 유일한 목축공동체인 마을공동목장이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도내 마을공동목장조합들이 뜻을 모아 출범하는 것이다.

제주도 전역에 있었던 마을공동목장들은 과거 고려시대 군마(軍馬)를키우던 대규모 국영목장과 조선시대를 거쳐 농경사회에서 말과 소를 기반으로 노동력을 제공하던 시절과 일제강점기에 중산간 일대를 중심으로 해안까지 확대되고 그 형태도 민간 즉, 마을단위 조합원들을 모집, 공동목장 부지 매입비용을 조합원들이 갹출하여 부담하는 오늘날까지 마을주민들의 자력으로 유지하여 온 전국 유일의 마을목장인 것이다.

이러한 마을공동목장들이 4·3으로 황폐되어가고 경제성장으로 학교, 관공서, 체육관 등 공공시설부지와 80년대 들어 대규모 관광산업용지로 활용되며 123개 목장이 현재 42개 가량만 남아있다.

이런 와중에 행정에 의한 일방적인 환경보존정책으로 목장으로서의 기본적행위마저도 불법행위로 몰리고, 중앙정부의 마을공동목장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종합부동산세 개편과 직불금제도에 제주도의 마을회와 마을공동목장을 담아내지 못했다고 보는 마을과 주민들 그리고 조합원들에겐 매년 보존과 매각을 놓고 빚어지는 갈등사례가 늘어가고 있는 중에 이번 연합회 출범으로 도내 마을공동목장이 처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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