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 제주어장편소설 「목심」 ⑥ - 제2부 탄생과 청소년 시절
“날랑 쉐번을 공일날로 심어줍서양? ᄒᆞᆨ굘 가사ᄒᆞ연양.”
둔주 입장으로 ᄒᆞᆫ번토 주주쌈 읏이 경 ᄉᆞ정ᄒᆞ멍, 공일날은 둔쉐멕이레 쉐덜을 둔짓엉 오라목장에 강 쉐덜을 멕이당 어두와가민 또시 쉐덜을 ᄆᆞᆯ앙 ᄂᆞ려오곡 헷다. 둔쉐 당번은 보통 두사름썩 돌아가멍 ᄒᆞᆫ다. 목장에 풀이 하영 돋으민 방목을 ᄒᆞ곡 장림때쯤인 ᄒᆞᆫ 번쯤 목장에 신 쉘 강 봥 보곡 ᄀᆞ슬틀민 또시 집잇 쉐왕이서 질루는 거다. 귀페왓디 간 쉐에 낵인치기ᄁᆞ지 다 ᄒᆞ고도 말짜엔 쉐가 넘이 커가난 버쳔 일구아방이 ᄑᆞᆯ아불긴 ᄒᆞ엿주마는….
국민ᄒᆞᆨ교 때부떠 일구는 그런대로 공부도 ᄒᆞᄊᆞᆯ ᄒᆞ여나신디 질 잘 ᄒᆞ는 건 산수랏다. 중ᄒᆞᆨ교도 중고등ᄒᆞᆨ교가 인문계인, 시염도 에려운 딜 합격ᄒᆞ연 들어갓다. 대ᄒᆞᆨ에 가젱 ᄆᆞ음을 먹어시민 그 동일계인 ‘하나고등학교’를 그냥 ᄌᆞ동으로 입학ᄒᆞᆯ 수도 셧주만 일구는 직장엘 ᄒᆞᆫ저 가젠 상업고등ᄒᆞᆨ교로 바꽌 들어갓다.
일구는 먹지 못ᄒᆞ연 잘도 줄엇다.
고등ᄒᆞᆨ교 ᄀᆞ리엔 키가 175센치라도 몸무긴 55키로랏다. ᄇᆞ름이라도 불민 불려분덴 친구덜이 놀릴 정도랏고 바당에라도 강 그 와상ᄒᆞᆫ 갈비뻬를 내놓젱 ᄒᆞ민 잘도 부치럽곡 헷다.
먹을케 귀ᄒᆞᆯ 때난, 어떵당 재수가 좋앙 동네에서 돗추렴 는 거 알아지민 그시린 돗궤기 싸게 갈라당 아끼멍 먹곡도 주마는, 궤기에 곤밥은 식게 멩질 때나 꼴을 봐낫고, 그날을 동동 지드리당 절 영 끗나민, ‘마, 이건 느 반이여’ 멍 사름썩 로로 음복 거 갈라준다. 궤기도 점 묵도 점 침떡이영 생선이영 실과는 썩 곡 ᄍᆞ르곡 ᄒᆞ영 갈라 논다. 밥도 꼼썩만 떠주곡 민, 무사 놈이 밥광 반은 높으곡 커붸여신디사 무사 나만 족게 줨신디사 ᄒᆞ는 셍각이 나기도 ᄒᆞᆫ다.
예점인 보리에 좁 섞은 밥 먹곡, 보리도 에끼젱 밥더레 감저나 지슬도 썰엉 섞어 먹곡, 밥 대신 모멀범벅 강냉이범벅 감저범벅도 여 먹곡, 어떵당 생선이나 새기 반찬은 소풍때 곡 집이 큰 손님이나 이시민 봐져낫다.
집은 무사 경 헐언 문착덜이 ᄆᆞᆫ 라져심광 구들더레 름이 들어오곡, 웃드르라노난 눈이나 족영 와시카 사름 지레만이 릴 때도 셧다. 눈이 하영 ᄂᆞ령 오몽이 어려울 땐, 통절엉 올레 바꼇더레 못 나강 좁작 구들에 헤 꾼데져 이시멍 름날 코름던 사탕대죽 ᄆᆞ작이 튼나기도 ᄒᆞᆫ다. 게도, 쉐똥 ᄆᆞᆯ륜 거나 석은 낭덩체기 봉가당 ᄆᆞᆯ륜 걸로 굴묵을 짇엉 구들바닥이 모오롱ᄒᆞ기도 헷다.
일구가 고등ᄒᆞᆨ교 뎅길 ᄀᆞ리가 뒈여사 공동수도영 전기가 들어왓고, 그 전인 등피에 불을 싸곡 등핏벙것에 묻은 끄으름을 메날 닦으멍 살앗다. ᄀᆞ물 ᄀᆞ리엔 물을 미릇 질어다 두지 안민 고생이랏다. 미리셍이 지슬물 받아놧당 서답도 ᄒᆞ곡 내창에 강 얼음 벌렁 질어오곡도 엿다.
싯칠 물이나 하영 셔시카 비누도 읏이 제우 물 두어 번 양지에 랏당 닦으민 걸로 끗이다. 그 물도 아까왕 식솔덜 돌아가멍 쓰곡 여낫다. 말쩨엔 그 물로 그릇도 싯치곡 서답도 ᄒᆞᆫ다. 오래 물아불민 가차운 내창에 물이 엇엉 웃터레 산더레 멀리 올라강 일구는 물지게로 여제 동싱은 대배기에다 에렵게 물을 질어오곡 엿다. 그땐 ᄎᆞᆷ말 어떵어떵이라도 살아보젱 몸질쳐사만 ᄒᆞᆯ 때랏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