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은 건강한 사람에게서 채취한 혈액을 환자의 혈관 속으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아무대가 없이 자신의 혈액을 기증하는 고귀한 행동으로 건강과 생명을 위협받는 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행동이다. 

지자체 곳곳에서 혈액 수급 '빨간불'

올해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폐지됐지만 일상 회복의 본격화까지는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 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 헌혈 참여자 수는 총 18만5559명으로, 지난해 1월(17만5710명)에 비해 1만명 가량 늘어나는데 그쳤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1월 헌혈 참가자 수 22만3703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초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국에 확산돼 헌혈이 어려운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헌혈 회복세가 매우 더딘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제주도 역시 헌혈자가 급감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13일 제주혈액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도내 단체헌혈 참여실적은 총 534건으로 목표치인 1000건 대비 절반 수준인 53.4%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874건)과 비교해도 38%가량이 감소했다. 

나형진 제주혈액원 총무팀장은 "전국 평균 혈액 적정보유일수는 5일이지만 제주도는 도서지역 특성상 항공과 항만 등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7일분 정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주의 경우 개인 헌혈보다 단체 헌혈률이 높은 편인데 그중 47% 이상은 고등학생 헌혈자로 겨울방학 시즌인  동절기는 특히나 학생 헌혈자가 없어 혈액 보유량이 상당히 저조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간에도 생명의 기로에 놓여있는 이름 모를 누군가를 위해 도민들이 헌혈에 앞장서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단체 헌혈 참여 문의는 제주혈액원 헌혈 개발팀 전화(064-720-7852)로 하면 된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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