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3일 제주서 전달식
'노지문화' 로컬콘텐츠 발굴
5대 핵심과제 등 성과 인정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제1차관dl 23일 서귀포칼호텔에서 올해의 문화도시로 서귀포시를 선정하고 이종우 시장에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제1차관dl 23일 서귀포칼호텔에서 올해의 문화도시로 서귀포시를 선정하고 이종우 시장에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문화도시 가운데 서귀포시가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제1차관은 23일 서귀포칼호텔에서 올해의 문화도시로 서귀포시를 선정하고 이종우 시장에게 현판을 전달했다.

문체부는 앞서 문화도시심의위원회와 함께 2022년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 18개 문화도시의 성과를 점검하고, 문화를 통한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최우수 도시로 서귀포시, 청주시, 춘천시, 완주군, 밀양시 등 5곳을 선정했다. 

'올해의 문화도시'는 최우수 도시 중에서도 문화도시를 대표하는 1곳을 매년 선정하는 제도로, 서귀포시는 첫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서귀포시의 문화도시 주제는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露地)문화'다. 서귀포 사람들이 자연에 적응하고, 자연을 활용하며 이룬 삶의 문화를 바탕으로, 서귀포 시민과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세계 생태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제1차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이를 통해 △노지문화를 누릴 수 있는 문화기반을 조성하는 '생태문화씨앗' △미래세대를 위해 문화경제의 기반이 되는 '미래문화텃밭'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서귀포 인재를 키우는 '창의문화농부' △농업과 관광도시 서귀포를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만드는 '서귀포다운 문화도시 브랜드 구축' △지역주민 주도 문화도시 기반 구축 등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카페, 책방, 공방 등 민간소유 공간을 지역주민 문화활동 공간으로 활용하는 '마을라운지' 47곳을 조성해 105개 마을이 겪는 심각한 문화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자 노력했다. 

또 노지문화축제-마을산책-노지마켓 등을 통합 운영해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특히 옛 생활문화중심지 성읍마을의 600년을 기념하는 '성읍예술잔치', 성읍 공예가가 참여하는 노지마켓, 사라져 가는 서귀포 중산간 마을의 목축문화를 따라가는 '마을 공동목장' 산책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해 주민과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해녀가 물질할 때 사용하는 테왁망사리 전통 기법을 활용한 그물가방(네트백) 제작으로 전통노지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고령층의 일거리 창출 기반도 마련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