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어린이도서관 '지금-제주 과거를 만나다'
동녘도서관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전시
제주의 역사문화를 담은 설문대어린이도서관(관장 강영미)의 활동 프로그램 '지금-제주, 과거를 만나다' 판화 작품이 오는 10일부터 4월 9일까지 동녘도서관(관장 양문식)에서 전시된다. 지난 1월 한라도서관에서 첫 전시회를 열고, 활동가들의 열정과 지역의 역사문화를 알리는 취지를 높게 평가한 동녘도서관에서 재전시의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은 지난해 제주문화예술재단 지역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금 제주, 과거를 만나다' 프로그램을 진행, 제주의 역사문화를 7가지의 테마(제주의 신화, 목축문화, 방어유적, 항일, 제주의 지질, 유배문화, 제주동성·돌하르방길)로 나누어 사전탐구 활동 및 역사문화 탐방을 실시하였다. 20여 명의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자료조사 및 자체 이론수업으로 제주의 역사문화를 토론하고, 제주 역사문화 공유 단체인 사단법인 질토래비(이사장 문영택)의 안내로 매달 각 코스 역사탐방길을 걸으며 직접 눈으로 보고 기록하는 과정을 함께 나눴다. 제주의 소중한 기록문화 유산인 탐라순력도의 형식을 모티브로, 주제별 코스 및 내용을 판화로 수작업한 15점의 작품과 프로그램 활동 사전자료, 사후 직접 제작한 판화책자가 함께 전시된다.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 활동가들은 물론, 전시된 작품을 보는 이들은 한결같이 '제주의 숨겨져 있던 비경과 비사를 판화로 만날 수 있어서 인상 깊다'는 평이다. 특히 아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전시물로 인해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설문대어린이도서관 강영미 관장은 "지난 1월에 한라도서관에서 가졌던 전시회 기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는데, 동녘도서관 양문식 관장님께서 제주의 역사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일에 지역 도서관도 열린 공간이 되고 싶다며 재전시의 기회를 주셨다"라며 "도서관을 찾는 이들이 전시된 작품을 보며 과거의 선인들이 제주를 일구고 지켜낸 용맹함과 지혜로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녘도서관 양문식 관장은 "동녘도서관은 지역주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문턱 없는 도서관'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제주의 역사문화 이해의 시간을 마련하는 프로그램도 다수 운영하고 있다"며 "동녘도서관 주변에도 제주 역사문화의 가치를 알 수 있는 명소가 많아서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의 '지금-과거를 만나다' 전시로 우리 고장에 대한 자긍심과 관심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