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들불축제에 대한 숙의형 논의 절차가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강병삼 제주시장이 제주도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주문했다.

강 시장은 26일 열린 주간 간부회의에서 오는 5월 중 개최될 들불축제 '숙의형 정책개발 청구심의회'와 관련해 "들불축제는 제주시가 주도하는 사업인 만큼 주도적인 관점에서 도와 적극 협업을 진행해달라"고 강조했다.

들불축제 존폐 여부를 시민들이 결정하는 숙의형 논의는 제주녹색당이 제출한 숙의형 정책개발 청구인 서명부가 기준 인원을 충족하면서 시작됐다.

숙의형 정책개발 청구심의회는 숙의형 정책개발 추진 여부를 우선 결정한 뒤 원탁회의, 공론조사, 시민배심원 등의 방식을 정하게 된다.

심의회가 정책개발 방법을 정하면 제주시는 이를 토대로 주민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들불축제의 존폐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이날 간부회의에서 강 시장은 제57회 도민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격려하고, 올해 1회 추경예산 확보를 위한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대응 논리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강 시장은 행정체제개편 공론화 용역결과 1차 보고와 관련해 "향후 진행될 도민참여단 숙의토론과 제주형 행정체제 모형안 설계 등의 기본이 되는 자료임을 감안해 이에 대한 내용 파악과 시민공유에 적극 노력해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제5차 발전계획 수립에도 국정과제와 민선8기 도정과제와 연계해 제주시의 주요사업이 누락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강 시장은 지역내 야외운동기구 전수조사 실시 및 위험시설에 대한 안전장비 설치 등을 당부했다. 김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