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에 살인까지…도민 불안
3년간 검거인원 386명 달해
5일 연휴 수천 명 입도 예상
경찰 합동 순찰·캠페인 실시

범죄 수사. 연합뉴스.
범죄 수사. 연합뉴스.

제주에서 중국인이 저지르는 5대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 수많은 중국인들이 제주에 입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간 도내에서 살인, 강도 등 5대 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중국인은 모두 386명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69명, 2021년 117명, 지난해 100명(잠정)으로 매년 중국인 5대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형별로는 살인 4명, 강도 5명, 강간·강제추행 17명, 절도 108명, 폭력 252명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역시 중국인 5대 범죄가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 18일 밤 제주시 연동의 한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은 중국인 동포를 폭행하고 술병으로 때린 30대 불법체류 중국인 A씨 등 3명이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됐다.

또 지난 9일 밤 제주시 연동의 한 주택에서 "왜 다른 남자를 만나냐"며 중국인 여성을 수차례 폭행한 데 이어 지갑을 훔친 뒤 카드에서 현금 600만원을 인출한 30대 불법체류 중국인 B씨가 붙잡혔다.

이처럼 중국인 범죄가 잇따르자 도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연동 주민 A씨(61)는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인 범죄가 계속 발생해 집 밖을 나서기가 무섭다"고 토로했다.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인 오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5일간 최소 수천 명에 이르는 중국인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종 범죄에 대한 우려는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제주경찰청과 산하 3개 경찰서 등은 오는 5월 1일 도내 곳곳에서 중국인 범죄 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함께 유관기관 합동 순찰을 벌이는 등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단화되는 중국인 관련 범죄 첩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사건 발생시 초기부터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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