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농어가 경제조사
지난해 가구당 5824만원
소득 증가폭도 가장 높아
가계지출·부채 전국 상회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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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지역 농가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도 여전히 소득을 크게 웃돌아 열악한 재정여건을 보였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내 농가소득은 가구당 연평균 5824만원으로 2021년 5258만6000원보다 10.8%(565만4000원) 증가했다.

전국 평균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3.4% 감소한 4615만3000원으로, 제주 농가소득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증가폭도 가장 컸다.

전년 대비 농가소득이 증가한 지역은 제주와 강원(3.8%)이 유일했다. 그외 지역은 모두 감소한 가운데 전북(-9.6%)과 충북(-8.8%), 경남(-7.2%) 등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지난해 제주지역 농가부채는 가구당 9165만4000원으로 1년전(9999만6000원)보다  8.3%(834만2000원)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3502만2000원)을 161.7%(5663만2000원) 크게 상회하며 9개 광역도중 가장 높았다.

농가부채가 소득을 넘어선 지역은 경기(소득 5273만·부채 5430만9000)를 제외하고는 제주가 유일해 도내 농업인의 빚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농가들의 소득이 증가했지만 가계지출과 부채도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아 생활여건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도내 농가 가계지출은 전년(4410만1000원)보다 2.6%(116만7000원) 늘어난 4526만8000원으로, 전국 평균(3569만6000원)보다 26.8%(957만2000원) 높았다.

자산은 2021년 10억574만원에서 지난해 10억5510만9000원으로 4.9%(4936만9000원) 늘었으며, 전국 평균(6억1646만7000원)을 71.2%(4억3862만2000원) 상회했다.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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